피자 레스토랑 ‘부로 카날리아’에서 2명 사망자와 12명 부상자 속출해
미국 CNN,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화재는 저녁 11시쯤 이탈리아 식당 ‘부로 카날리아’에서 일어났다. 식당 직원이 피자에 높은 도수 술을 붓고 불을 붙이는 ‘플람베’ 방식을 썼는데 이때 불이 천장과 벽에 옮겨붙었고, 곧 식당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고 한다. 식당 벽과 천장 등이 플라스틱 조화로 장식돼 있는데, 이 플라스틱이 화근이었다고 한다.
플람베는 음식 잡내 등을 없애고 퍼포먼스를 위해, 음식 위에 높은 도수 증류주를 뿌리고 토치 등으로 불을 붙이는 기술이다. 현지 소방 당국 역시 ‘사고 발생 전 식당 직원이 한 손에는 ‘불타는 피자’를, 다른 손에는 음식용 토치를 들고 갔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엘파이스는 식당으로부터 100m 떨어진 곳에 있는 소방서에서 급파된 소방관들이 불과 9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와 중상자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엘파이스는 소방 당국 관계자가 ‘몇 분만 더 늦었어도 전원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설명을 전했다.
불은 부로 카날리아 식당 입구 근처에서 발생해 사람들이 탈출하기 더 어려웠다고 스페인 신문 ‘엘 파이스’가 보도했다. BBC 등에 따르면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스 알메이다 마드리드 시장은 화재는 빠르게 진화됐지만 “매우 격렬했고 연기가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