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인 걸음과 스테미나 부산마 ‘베텔게우스’, ‘스피드영’ vs 불꽃 추입의 묘미 서울마 ‘너트플레이’, ‘럭키선’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마 장면. 사진=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 제공](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427/1682594451557636.jpg)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컵마일 경주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먼저 첫 번째 포인트는 출전번호가 비교적 부산 출전마가 안쪽, 서울 출전마가 바깥쪽에 배정됐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역대 우승 기록을 보면 부산이 강세를 보이며 최근 3년간 우승도 부산마가 차지했음을 알 수 있다. 세 번째는 역대 우승마의 경주 전개 방식이다. 최근 5개년 경주 중 2021년 우승마 ‘히트예감’을 제외한 나머지 경주 모두 추입 전개로 우승했음을 알 수 있다.
총 7억원의 상금을 놓고 자웅을 겨루는 이번 경주에 16두(서울8, 부산8)가 출사표를 내밀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베텔게우스’와 그에 대적할 지역별 유력 출전마를 짚어본다.
#부산: 삼관마 향기 ‘베텔게우스’ vs 브리더스컵의 자존심 ‘스피드영’ vs 돌아온 2세 챔피언 ‘판타스틱킹덤’
△베텔게우스(4번, 부산, 레이팅73, 이종훈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75.0%, 복승률 87.5%)
![베텔게우스. 사진=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 제공](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427/1682594473455367.jpg)
3월 ‘경남신문배’ 1,400m 경주로 대상경주 우승 이력이 있다. 선행과 선입 주행 모두 안정적으로 전개하며, 출발게이트가 4번임을 고려할 때 선행 주행이 예상된다. 유사한 회색빛 모색을 가진 서울 원정마 ‘쾌향’과 혼동에 주의해야 한다.
△스피드영(2번, 부산, 레이팅65, 디알엠씨티 마주, 방동석 조교사, 승률 60.0%, 복승률 80.0%)
![스피드영. 사진=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 제공](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427/1682594491611629.jpg)
컵마일과 같은 거리의 경주에는 두 번의 출전경험이 있다. 선행으로 이끈 1월 경주는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고, 3월 경주는 내측에서 안정적으로 선입 전개를 하다가 직선주로에서 스퍼트를 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출발이 순조롭다면 충분히 ‘베텔게우스’에 대적할 만하다.
△판타스틱킹덤(6번, 부산, 레이팅57, 무지개렌트카 마주, 임금만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
![판타스틱킹덤. 사진=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 제공](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427/1682594512257117.jpg)
3세인 올해 1월말 오른 앞다리 절음으로 휴양에 들어가며, 출전주기가 길어지고 1,600m 이상의 출전경험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출전번호 6번으로 선행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나, 긴 휴식기간을 가진 만큼 경주 당일 마체 상태와 공백 후 실전감각을 얼마나 찾았는가가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도주는 나의 몫 ‘도끼불패’ vs 화끈한 추입 ‘너트플레이’ vs 직선주로 기대주 ‘럭키선’
△도끼불패(14번, 서울, 레이팅65, 김형란 마주, 이준철 조교사, 승률 80.0%, 복승률 80.0%)
![도끼불패. 사진=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 제공](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427/1682594529472148.jpg)
공교롭게도 출전한 경주는 모두 3번 이내 안쪽 게이트를 배정받았으며, 내측에서 거리 차를 두며 달아나는 전개를 보였다. 총 출전 5회 중 4회 우승했다. 대상경주 출전과 외곽 게이트 경험은 없기 때문에 선행 여부가 입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너트플레이(8번, 서울, 레이팅55, 조현영 마주, 최영주 조교사, 승률 37.5%, 복승률 50.0%)
![너트플레이. 사진=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 제공](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427/1682594547155565.jpg)
경주 흐름이 빨랐던 3월 1,400m ‘스포츠서울배’는 추입이 시작되며 끝나 아쉽게 4착으로 마무리했다. 빠른 경주로 쉽지 않은 전개가 예상되지만, 비교적 긴 경주거리를 고려한 전략과 추입 타이밍이 맞아 떨어진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
△럭키선(13번, 서울, 레이팅50, 인펨 마주, 안해양 조교사, 승률 60.0%, 복승률 80.0%)
![럭키선. 사진=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 제공](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427/1682594563027811.jpg)
장추열 기수가 기승한 올해 1월 경주는 직선주로에서 진로가 막혔음에도 침착하게 진로를 변경해 추입하고 2착으로 들어왔다. 2월 첫 출전인 1,800m 경주 역시 추입 전개로 우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 동안 보여준 능력에 운이 따라준다면 외곽 게이트에도 불구하고 레이스의 재미를 확실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