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17명, 아마추어 18명 포함…세대교체 중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을 확정해 28일 발표했다.
198명의 대규모 명단이었다. KBO리그를 넘어 상무, 아마추어에 이르기까지 국내 무대 어린 실력자들을 총망라했다. 명단은 와일드카드 후보 33명, KBO리그 신인 17명, 아마추어 18명으로 구성됐다.
세대교체에 대한 의지가 돋보였다.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대표팀은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을 도입했다. 아시안게임을 세대교체 무대로 삼겠다는 의미였다.
예비 명단은 당초 예상보다 연령대가 더 어려졌다. 최초 대회를 준비하던 당시 연령과 연차 제한에 관계 없이 선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3명 후보로 김광현(SSG), 김현수(LG), 양의지(두산) 등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들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수의 베테랑들이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마치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들 외에도 대표팀 경력이 풍부한 선수들이 와일드카드 후보에서 빠졌다. 예비명단 198명 중 와일드카드 후보는 33명이다. 배정대(KT), 박찬호(KIA), 구창모(NC), 박세웅(롯데) 등 20대 연령의 선수들이 와일드카드 후보로 대거 이름을 올렸다.
연령 제한 조건을 충족하는 선수 중에서는 이정후(키움), 김혜성(키움), 고우석(LG), 강백호(KT), 원태인(삼성), 곽빈(두산) 등의 이름이 눈에 띈다. 이들은 최정예가 나서는 올림픽, WBC 대표팀 등에도 선발되는 자원들이다.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연령 제한 역시 함께 높아졌다는 점도 대표팀 전력에는 긍정적이다.
유망주 자원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는 한화는 19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가 예비 명단에 선발됐다. NC와 같은 19명이지만 와일드카드 후보를 제외하면 한화가 더 많은 선수를 배출했다. 한화는 19명 중 16명이, NC는 19명 중 14명이 연령 제한을 충족하는 선수들이다.
아마추어 선수 18명의 명단도 눈길을 끈다. 전체 198명 중 10%에 육박하는 수치다. 강동훈(중앙대), 김대호(고려대) 등에 이어 장현석(마산용마고), 조대현(강릉고), 박채울(충암고) 등 고교생들도 이름을 올렸다.
최종 선발된 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9월 중 소집된다. 국내 훈련 진행 이후 중국 항저우로 이동, 10월 1일부터 7일까지 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