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디지털 대전환 방향 제시…‘경북 디지털 대전환 기본 구상’ 내놔
- 4대 목표, 4대 추진전략, 87개 세부과제…3조 2638억원 투입
[일요신문] "정부의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이 지역 곳곳에 퍼지고, 경북도의 기본구상으로 실현돼 우리의 일상에 채워나가도록 하겠다."
경북도가 '디지털 세상 경상북도'를 비전으로 '디지털 대전환 기본 구상'을 내놓았다.
경북도의 디지털 정책 방향을 제시한 이행 안으로, 정부 전략을 연계하고 지역의 역량과 여건을 고려한 현안 해결중심의 구상인 것.
이와 관련해 이철우 도지사는 3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이날 대한민국 최초로 AI 이철우 도지사가 설명하고, 인간 이철우가 답하는 방식으로 발표해, 디지털 중심 도정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기본 구상의 목표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과 함께 잘사는 경북 △소상공인 부담은 줄이고, 소비자는 편리한 경북 △지역 경제의 대들보 제조 산업 디지털 전환 선도 경북 △똑똑하고 강력한 디지털 대전환 리더십 경북 등이다.
이 지사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반 구축 △생태계 조성 △서비스 확산 △거버넌스 구축 등을 제시하며, 이를 위해 87개 세부과제 발굴하고, 3조2638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초거대 AI플랫폼 구축
이는 기반 구축을 위한 것으로 데이터를 저장·유통·활용하고,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과 초거대 AI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경제 全 분야에 디지털 전환을 전면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또 현재 시범운영 중인 AI 챗봇, 챗경북의 모델 성능개선과 데이터를 구축해 연내 본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에는 산업분야별 확대를 위해 단계적으로 데이터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기반구축을 위해 디지털 융합을 촉진할 수 있는 혁신거점을 구축하고, 이와 연계한 정보보호 신산업을 육성해 기업과 인력이 집적되는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을 위한 초실감 가상현실 기반의 버츄얼 스튜디오 및 콘텐츠 연구거점, 데이터 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지난해 정부연구용역비(12억원)를 확보해 현재 용역중이며, 향후 국비확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서비스 확산의 경우 경제·산업, 문화·복지, 안전·환경, 농어산촌, 인재·행정 5대 분야에 디지털의 옷을 하나하나 입혀 혜택이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경제·산업에 산업 지능화 선도를 위해 경북 디지털 전환지원센터를 설치해 제조공정의 혁신, 기업 간 협업지원 등으로 기업의 선진화와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또한, 스마트 임대공장 시범사업과 제조AI 오픈랩(OPEN LAB)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AI서비스 로봇 지원과 전통시장·상점가에 맞춤형 디지털 기기 보급을 확대하고, 메타버스 기술도 골목시장에 도입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문화 분야는 문화유산 자원의 디지털화, 디지털×콘텐츠 문화산업 융합, 첨단콘텐츠 혁신클러스터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해 디지털 문화·관광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정부사업으로 선정된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사업(지역특화, 가상독도)도 연내 마무리하고, 호국·애국 콘텐츠로 대한민국 메타버스 호국 메모리얼 파크도 조성한다.
복지 분야는 취약계층(독거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디지털 기기를 보급해 건강데이터 수집과 공공의료서비스를 연계한 응급안전과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특히, 돌봄 수요자와 복지사, AI, IOT 솔루션을 연결해 모니터링, 호출, 자동응답이 가능한 맞춤형 돌봄 플랫폼(O2O)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로당, 어린이집에도 메타버스를 체험·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안전·환경 분야는 대기, 소하천, 도로 등 도시안전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스마트 안전 체계와 산업·자연재해에 대응한 통합 관제 실증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농어산촌 분야 스마트팜 성공모델 확산과 지역정착 지원을 위한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농가 생산비 절감·사양관리 최적화를 위한 축산 ICT 융복합 확산사업 등을 확대한다. 해양·수산업은 ICT·AI 융복합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지능형 산업으로 육성한다. 디지털 트윈 기반 원격 영농·유통 선도 사업 스마트팜 테스트베드도 구상 중이다.
인재·행정 분야의 경우 도민·기업·학생이 쉽게 접근해 기초에서 취·창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프랑스 에꼴42(無 교사·교재·수업)를 지역 여건에 맞게 보완한 경북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마이스터고, 아카데미, 디지털 특성화 대학원을 확대해 인재양성에 힘써 나가기로 했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 '디지털 도민증' 서비스를 확대하고, 디지털 약자를 위한 '행정지원 콜센터'를 권역별로 운영해, 'AI기반 찾아가는 도민서비스'로 신속·간편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지막 전략으로 민간주도의 거버넌스 구축으로 융합 얼라이언스, 커뮤니티를 확산해 디지털 혁신문화를 정착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도는 향후 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민관 합동 디지털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례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아울러, 이번 구상과 농업·안전 대전환 계획 등과 연계방안을 추진해 연내 경북도 디지털 대전환 기본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디지털 대전환 기본 구상은 수도권 병을 막고 지방시대를 열 수 있는 다시 없을 기회다. 경북도가 지금 강력히 추진하는 지방시대에 맞춰 디지털 혁신분야에서도 경북이 주도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