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첫 일정으로 현충원 참배해…2011년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12년 만
이날 기시다 총리는 부인인 기시다 유코 여사와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등과 함께 현충원을 찾았다.
일본 총리로서 최초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인물은 1983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다. 2006년에는 아베 신조, 2009년에는 아소 다로 당시 총리도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 2010년 방한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대전현충원을 참배했다.
국립현충원은 독립운동가와 6·25전쟁 전사자 등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곳으로 역대 일본 총리들은 정상외교를 위해 방한할 때 관례적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해 왔다.
앞서 지난 4일 일본 교도통신은 "한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이 이 묘지를 참배하는 것은 관례"라며 "기시다 총리로선 '셔틀 외교'를 재개한다는 자세를 한국 측에 보여주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에 따른 답방으로 12년 만에 셔틀 외교를 복원하는 의미를 가진 만큼 한일 양국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다. 8일에는 한일의원연맹, 한국경제단체 관계자와 면담 후 낮 12시 15분에 일본으로 돌아간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