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최종 통과…기장군 2026년 개관 목표 실시설계 박차
기장군은 한국야구박물관 건립사업이 5월 9일 문체부의 올해 상반기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문체부의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는 지자체의 박물관 건립을 위한 필수 과정이나, 평가 과정이 까다롭고 엄격해 그동안 많은 지자체가 고비를 넘지 못했다. 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큰 난관인 셈이다.
한국야구박물관도 지난 2011년 박물관 건립사업 추진 이후 부산시가 2017년 한 차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 도전했지만, 문턱을 넘지 못했던 전례도 있다. 이에 기장군은 박물관 건립을 위해 전담학예사 채용과 더불어 2022년부터 협약 변경 등 여러 사전절차를 단계별로 착실히 진행해왔다. 이런 사전절차를 바탕으로 지난 1월 사전평가 신청서를 문체부에 제출하고, 3월에 1차 서면심사와 2차 현장평가를 거쳤다.
사업은 이후 최종 평가를 통과하면서 공립박물관 건립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기장군은 2026년 야구박물관 개관을 목표로 올해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야구박물관은 기장군 일광읍 일광유원지(기장야구테마파크) 내 부지면적 1852㎡에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2996.2㎡)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야구영웅들을 헌정하는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을 핵심 시설로 하며, 110년의 한국야구 역사가 담긴 관련 자료 약 5만 점의 보관·전시는 물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교육공간 등 여러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한국야구박물관이 들어서면 기장군은 명실상부한 야구의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기장군에는 이미 기장야구테마파크 내에 국제 규모의 야구장 1면을 비롯한 야구장 4면 등 관련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한국야구박물관을 국내 최초의 공식적인 야구박물관이자, 기장군 제1호 공립박물관으로 건립할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다”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만큼, 더욱 박차를 가해 내실 있는 박물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