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북 포항시는 16일 대구·경북 대학생들이 K-배터리를 선도하는 포항지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와 영일만일반산업단지를 방문해 현장 투어를 실시하고 이차전지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포항 유치에 뜻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대구·경북 지역의 5개 대학인 △포항공과대학교 △한동대학교 △경북대학교 △포항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포항캠퍼스 대학생과 총장 및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대구·경북 지역 대학생들은 글로벌 K-배터리를 선도하는 이차전지 전문가로서의 성장 다짐을 선언했고, 각 대학교 총장은 학생들이 미래의 이차전지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답했다.
참석자들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이차전지 앵커기업인 포스코퓨처엠에서 구호와 함께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이차전지 특화단지 포항 유치를 한마음으로 염원했다.
이어 대구·경북 지역 대학생은 영일만산업단지에 위치한 지역 이차전지 산업 핵심 기업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현장을 투어하고,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이차전지 산업의 중요성 및 미래 발전에 대한 가치와 비전을 공유했다.
김남일 부시장은 “대구·경북 지역 대학생들의 염원을 담아 종이비행기를 날리면서 이차전지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포항 유치에 대한 지역 청년들의 뜨거운 열망과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포항이 글로벌 K-배터리 이차전지 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은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선제적으로 이차전지 산업을 역점 육성해왔으며, 2019년 지정된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는 전국 29개 특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우수 특구로 지정되면서 가장 성공적인 특구 모델로 꼽히고 있다.
현재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와 영일만일반산업단지에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GS건설 등 이차전지 글로벌기업들이 몰려있으며, 올 상반기 5조 원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기업들의 추가 증설과 신규 투자도 잇따르면서 향후 2027년까지 14조 원에 달하는 투자가 결정돼 있다.
지난해는 양극재 생산량 15만t으로 국내 생산량 1위를 달성했고, 2030년까지 양극재 100만t 생산과 함께 매출액 70조 원을 달성해 이차전지 산업 선도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포항 유치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23조 3418억 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9조 5590억 원, 취업유발 효과는 5만 6798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 포항 방문…지방정부 간 교류 협력 방안 논의
포항시는 지난 15일 시청을 방문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와 한·중 지방정부 간 교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싱하이밍 대사의 이번 포항 방문은 지난 2020년 1월 주한중국대사로 부임 후 첫 번째 공식 방문으로, 이날 싱하이밍 대사는 김남일 부시장과 함께 지자체 간 교류, 관광·문화·경제 등 현안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포항시는 자매도시인 중국 훈춘시, 장가항시와 포항국제불빛축제 및 훈춘동북아문화관광미식축제, 장강문화예술축제에 상호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문화, 예술 분야에 교류를 이어가는 외에도 중국 13개 교류 도시와 관광, 문화, 청소년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하고 있다.
싱하이밍 대사는 “올해는 한중 수교 31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한·중 양국은 역사적으로도 가까운 이웃이자 영원한 협력 동반자로서, 앞으로도 포항시와 중국 지방정부 간에 더욱 활발한 교류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남일 부시장은 “최근 중국 이차전지 소재 기업의 포항지역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데, 포항시가 철강 도시를 넘어 이차전지 허브 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만큼 중국 기업의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달 중국 훈춘시 장림국 시장을 비롯한 대표단 일행이 포항을 방문해 양 도시 간 우호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중국 여러 지방정부와 교류하고 있다.
# 포항시-경북도, 특화단지 유치 총력
포항시가 경북도와 함께 올 6월 결정될 이차전지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과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지난 15일 국회를 방문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고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포항시가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이달희 부지사는 포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재활용·핵심 원료·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양극 소재 전주기 산업생태계가 조성돼 있고 영일만항이 인접해 핵심 원료의 수출입이 쉽다는 이점을 설명하며 산업생태계가 있는 곳에 특화단지를 조성하면 더 큰 시너지효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포항시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국내외 이차전지 분야 핵심 앵커기업들이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산단을 중심으로 몰려들고 있어 올해 상반기에만 약 5조 원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또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선도기업을 포함한 기업들이 오는 2027년까지 약 14조 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전국에서 이차전지 관련 투자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곳이다.
시는 오는 2030년 양극재 100만t 생산을 목표로 전구체, 수산화리튬 등 핵심 원료를 내재화해 급증하는 글로벌 이차전지 수요에 대량 생산체계 구축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권혁원 일자리경제국장은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항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돼야 한다”며 “경북도와 끝까지 협력을 이어가면서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유치해 포항을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7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발표평가에는 이강덕 시장이 직접 참석해 포항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돼야 할 당위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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