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213㎏ 적발, 1년 전보다 32%↑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 밀수는 총 205건으로 213㎏ 규모였다.
250건이던 전년 동기보다 건수는 18%(45건) 줄었지만, 적발 중량은 32%(52kg)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밀수 경로로 보면 국제우편 114kg(96건), 여행자 48kg(52건), 특송화물 42kg(55건), 일반화물 9kg(2건) 순이다.
마약 종류별로 보면 필로폰(87㎏), 대마(47㎏), 합성대마(18㎏), 엑스터시라 불리는 MDMA(7㎏) 순이었다.
특히 젊은 층 중심으로 수요가 높은 MDMA(316%)와 케타민(328%), 외국인 노동자의 수요가 큰 합성대마(122%) 등 신종마약의 밀수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출발국을 보면 태국(62㎏), 미국(50㎏), 베트남(20㎏), 중국(17㎏) 등의 순이었다.
필로폰을 사탕으로 위장하거나 유아용 분유에 MDMA를 은닉한 뒤 국제우편으로 보냈다가 적발된 것도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여행자가 직접 마약을 밀수한 규모가 1320%(45㎏) 급증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최근 하루 평균 2건, 1.8kg, 필로폰 투약기준으로 6만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밀수시도가 적발되고 있다”며 “국경단계에서 놓치면 국내 유통단계에서는 10배, 20배의 노력으로도 적발이 어렵다. 국경을 책임지는 관세청의 역할이 매우 막중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약·총기 등 국민안전 위해물품 차단을 관세청 조사·감시 분야의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고 마약 적발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정보, 조직·인력·장비 등 3개 분야에서 관세청 역량을 극대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