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요양원 건립·청년 로컬크리에이터 육성도 제시…“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 것”
우선 인천시는 어린이집 이용 영유아에 대한 급식의 질 향상과 유치원과의 급식비 격차 완화를 위해 올해 7월부터 1인당 급식비를 영아(0~2세)는 1일 180원을 추가 지원하고, 시교육청과 협력해 유아(3~5세)에게도 1일 1000원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이용 영아 3만 8000명에 대한 1일 급식비가 기존 500원에서 680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정부 보육료에 포함된 급식비 1900원까지 합하면 1일 2580원의 급식비가 지원된다. 유아에 대해서도 1일 1000원이 추가 지원되어 1일 4220원의 급식비가 지원된다. 이 같은 급식비는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많은 지원액이다.
또한 아동 급식카드 가맹점을 기존 4300여 개소에서 4만 3000여 개소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아동급식카드는 결식이 우려되는 만 18세 미만의 아동에게 급식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아동 개인별로 충전된 카드를 이용해 급식가맹점에서 1식 8000원 범위로 식사할 수 있다. 하지만 급식카드는 점주가 가맹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가맹률이 낮아 편의점, 제과점으로 카드 이용이 편중돼 아동의 영양 불균형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주)신한카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가맹점 부족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결식 우려 아동 8600여 명이 거주지 주변 가까운 식당에서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오는 7월부터 임신을 희망하는 모든 난임부부에게 소득과 상관없이 난임 시술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에만 난임 시술비를 지원해 왔는데 고액의 시술비가 필요한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저출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소득 기준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지원대상은 6개월 이상 인천시에 거주하고 건강보험대상 시술을 받는 난임부부로 난임시술 1회당 최대 110만 원까지 총 21회 한도로 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인천시 최초로 설립되는 인천시립요양원이 오는 9월 준공된다. 노인성 질환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좋은 환경과 양질의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인천시립요양원은 지상 3층, 연면적 2984.25㎡ 규모로 조성된다. 1층은 업무시설 및 식당, 2층과 3층은 요양과 치료를 위한 시설이 배치된다. 입소정원은 104명으로, 수탁기관 선정 등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3월 개원 예정이다. 치매 환자의 공공형 보호 체계 마련을 위해 치매전담실을 설치해 치매 환자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맞춤 케어를 실시할 계획이다. 감염병 상황 발생 시 내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감염전담구역도 운영된다. 특히 요양원 내 게스트룸을 마련해 입소한 노인과 가족이 함께 숙박하면서 시설에 적응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옥상텃밭과 산책데크 등 편의시설이 설치돼 입소자들의 신체활동 강화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인구감소, 관심지역인 강화군, 옹진군, 동구에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을 본격화한다. 인천시는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이 지역에 각 12개 팀씩 총 36개 팀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 팀별로 최대 5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5월 말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창업교육, 전문가 멘토링, 지역활동가와 연계한 지역 자원조사, 네트워킹, 선진지 탐방에 나설 계획이다. 연말에는 성과 공유회를 열어 사업 과정을 통해 얻은 정보와 경험을 소개하고 우수성과를 지역주민, 로컬 창업가, 관계자 등과 공유해 향후 사업계획을 정립하고 보다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지영 여성가족국장은 "인천을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시립요양원의 준공과 개원이 지연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