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싸움이 더 무섭네’ 트리플티아라 2차전
-치열한 선두와 선행 경쟁, 뚜렷한 강자 없는 혼전 예상
[일요신문] 국산 3세 최우수 암말을 선발을 위한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두번째 경주 ‘코리안오크스‘가 오는 4일 오후 4시 10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6경주로 펼쳐진다.
![경마 시행 장면. 사진=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602/1685667823179688.jpg)
한국은 2000년 3세 암말 경주로 ’코리안오크스‘가 창설됐다. 2020년 루나스테이크스 대상경주가 신설돼 암말 삼관경주 체계가 정립되면서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경주의 두 번째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월 열린 ‘트리플티아라’의 첫 번째 경주 ‘루나스테이크스’는 인기 1순위였던 ‘즐거운여정’이 이변 없이 우승을 차지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깜짝 2위 ‘라온포레스트’는 경주 종반 탄력적인 걸음으로 무서운 추입력을 보여주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매직클래스’는 경주 초중반 ‘라온자이언트’와 선두경합을 벌이면서도 근성 있게 3위로 들어와 다시 눈도장을 찍었다.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코리안오크스’는 첫 경주에 출전하지 않았던 말들도 보여 새로운 기대감을 품게 한다. 시리즈 1관문 우승마 ‘즐거운여정’이 즐겁게 여정을 끝낼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대상경주 트로피를 쓸어담는 ‘라온명가’에서 이를 저지할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즐거운여정(부경, 레이팅74, 나스카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40.0%, 복승률 70.0%)
![즐거운여정 우승 장면. 사진=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602/1685667849937348.jpg)
주로 3,4위권에서 선두를 따르는 전개를 보이다가 직선주로에서 선두를 따라잡는 스타일이다. 오크스 경주도 포지션을 잘 잡고 선두권에 많이 뒤처지지 않는다면 강한 스테미너와 근성으로 충분히 우승할 것으로 보인다.
#닥터오스카(부경, 레이팅57, 권혁희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22.2%, 복승률 66.7%)
![닥터오스카. 사진=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602/1685667885848523.jpg)
직전 경주 ‘루나스테이크스’와 작년 12월 경주에서 보이듯이 중간에 끼인 포지션에서 모래를 맞으며 달릴 때 급격히 탄력이 떨어졌다. 치열한 선두권 공략 예상되는 이번 경주에서 선행을 차지할 수 있을 지가 입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매직클래스(부경, 레이팅47, 임한용 마주, 장세한 조교사, 승률 12.5%, 복승률 37.5%)
![매직클래스. 사진=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602/1685667904540002.jpg)
직전 경주인 4월 ‘루나스테이크스’에서는 2위로 경주를 전개하다 직선주로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라온자이언트’와 선두권 싸움을 벌인 탓에 체력소진이 컸는지 추입에 밀려 2위와는 5마신차가 나는 3위로 마무리했다. 앞에서 경주를 전개하는 스타일이나 경주 종반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며 추입에 밀릴 가능성이 있어 체력 안배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라온포레스트(서울, 레이팅58, 손광섭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22.2%, 복승률 55.6%)
![라온포레스트. 사진=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602/1685667934385662.jpg)
경주 막판 독보적인 탄력으로 추입에 성공해 결승 직전에는 ‘즐거운여정’과 접전을 벌였다. 1위를 차지한 ‘즐거운여정’과 코차라는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해 지켜보는 팬들에게 놀라움과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경주는 비교적 장거리인 1800m이므로 적절한 추입 타이밍과 경주흐름이 관건이 될 것이다.
#라온더퀼리티(서울, 레이팅54,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42.9%, 복승률 42.9%)
![라온더퀼리티. 사진=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602/1685667962266828.jpg)
올해 3월 ‘스포츠서울배’로 대상경주에 첫 출전했다. 쟁쟁한 3세 수말들 사이에서 유일한 암말로 외곽에서 쫓아가며 4코너까지 3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직선주로에 들자 무거워진 발걸음과 처음으로 맞아본 모래에 전의를 상실한 모습을 보였고 가장 마지막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참담한 결과를 거뒀다. 하지만 비교적 잠재력이 늦게 발휘되는 모계쪽 혈통을 고려할 때 선행으로 경주를 전개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인다.
박성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