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할리우드에서 성공적으로 열린 ‘신스틸러 페스티벌 in 문경’
이번 ‘신스틸러 페스티벌 in 문경’에선 배우 이순재가 특별공로상을 받았으며 오나라, 김현숙, 전수경, 배정남, 이준영, 배우희, 류승수, 강기둥, 황보라, 류현경, 오창석, 정수영, 배유람, 임철수, 조달환, 곽동연 등의 배우가 본상을 수상했다. 또한 대만 가수 투후이위안이 공로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해 국제적인 행사의 면모까지 갖췄다.
가장 뜨거운 반응은 MC 김기열이 주도한 레드카펫 행사였으며 ALICE(앨리스), 김태우, 015B(공일오비) 등의 축하 공연에서도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신스틸러 페스티벌 in 문경’의 성공적인 개최에서 신현국 문경시장의 역할이 중요했다.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는 문경은 대한민국의 할리우드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도시다. 촬영을 위해 자주 문경을 찾았던 배우들은 치열한 열기가 넘쳐나던 촬영 현장에서 열린 축제가 매우 반갑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를 위해 신현국 문경시장이 행사 전반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제4대, 제5대 문경시장을 지낸 신현국 문경시장은 현재 제9대 문경시장으로 재직 중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제 4대 문경시장이던 2007년에도 문경영상문화복합도시 조성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문경영상문화복합도시 조성사업 기본 협약서 조인식에는 이수만 당시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강제규 감독, 김종학 PD 등이 참석했을 만큼 연예계의 관심도 뜨거웠었다.
문경시의 뛰어난 영상산업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애써온 신현국 문경시장이 이번에는 ‘신스틸러 페스티벌 in 문경’ 행사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다음은 신현국 문경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신스틸러 페스티벌 in 문경’을 개최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우리 문경시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하기 좋은 문경새재오픈세트장과 가은오픈세트장, 마성오픈세트장, 그리고 실내촬영스튜디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가 문경시에서 촬영을 진행하면서 명실상부한 영화·드라마 촬영의 메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한 찻사발축제로 문경을 방문하신 관광객들께 유명 배우들의 레드카펫 행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문경시는 한국의 할리우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문경시는 우수한 촬영 인프라를 바탕으로 차세대 영상산업 거점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문경에서 KBS 대하사극 ‘태조 이방원’, tvN 드라마 ‘환혼’, 영화 ‘빙의’, 넷플릭스 웹드라마 ‘스위트홈’ 등 20개 작품이 381회 촬영했습니다. 올해에도 영화 ‘문경’,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등의 촬영이 예정돼 있습니다.”
―다양한 사극 촬영이 이뤄진 문경의 오픈세트장들은 이미 상당히 유명합니다. 비교적 최근에 마련된 실내스튜디오도 눈길을 끕니다.
“실내스튜디오가 마련된 곳은 지금은 가동이 중단된 쌍용양회 문경공장 부지입니다. 근대산업유산인 이곳에 높이 15m, 면적 1천817㎡ 규모의 실내스튜디오 1개 동과 분장실, 대기실 등 부대시설이 완비됐습니다. 방음출입문 제작비만 7천만 원이나 들어갔을 만큼 최신 방음시설을 자랑합니다.
이제 문경에서는 삼국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는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이 가능합니다.”
―문경의 오픈세트장들을 직접 방문해보니 웅장하면서도 매우 디테일합니다. 문경새재오픈세트장의 광화문은 실제 광화문보다 더 사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진짜 광화문은 서울에 있지만 도시의 높은 빌딩숲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반면 문경의 광화문은 산이 둘러싸고 있으며 그 앞으로는 육조거리와 저잣거리, 그리고 양반촌이 이어집니다. 서울의 진짜 광화문보다 더 조선시대 광화문에 가까운 모습이지요.
요즘 서울 광화문과 경복궁에는 전통의상을 체험하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문경의 오픈세트장들도 전통의상 체험을 준비 중입니다. 한국의 전통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영화·드라마가 사랑하는 도시 문경의 향후 계획도 궁금합니다.
“사극은 물론이고 한국형 좀비 드라마로 전 세계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킹덤’과 같은 한류드라마 제작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K 팝 등 한류 콘텐츠를 주요 관광자원과 연계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노력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영상 산업의 핵심도시로 도약할 것입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사랑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문경시 방문에 대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인데 이 부분에서도 좋은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신스틸러 페스티벌 in 문경’ 행사의 지역경제 효과도 상당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신스틸러 페스티벌 in 문경’을 통해 많은 배우와 매니저들이 문경에서 숙박을 하고 문경새재 주변 상가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이를 통해 숙박비, 식비 등을 지역 내에서 소비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신스틸러 페스티벌 in 문경’은 2024년에도 열리나요.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논의 중입니다. ‘신스틸러 페스티벌 in 문경’을 통해 앞으로는 한국 배우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의 유명 신스틸러 배우들도 문경을 방문하는 국제적인 행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문경시가 글로벌 영상산업의 핵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