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오픈 부담”이라는 박서준, 과거에는 열애설 ‘강력 부인’…수스 소속사도 “확인 어렵다”
최근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 ‘확인 불가’ 카드가 등장했다. 사생활 영역은 오픈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식의 대응이다. 다양한 사진까지 공개되며 열애설이 거듭 불거진 방탄소년단(BTS) 뷔와 블랙핑크 제니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에는 박서준도 ‘확인 불가’ 카드를 꺼내들었다.
JTBC가 배우 박서준과 150만 유튜버 겸 가수 수스(xooos·본명 김수연)의 열애설을 6월 20일 단독 보도했다. JTBC는 이들이 열애 중이며 절친들에게 서로를 소개할 만큼 각별한 사이라고 밝혔다. 이후 온라인에선 각종 열애설 증거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선 지난해 샤넬 관계자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박서준, 수스, 정호연 등이 담긴 사진에 공개했다가 삭제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됐다. 지난해 7월 샤넬 디자이너 올렉 모스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박서준, 수스, 정호연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나의 절친들(And my sweet girls)”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영국 런던에서 박서준과 수스가 함께 쇼핑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얘기가 흘러 나왔고 같은 디자인의 커플 신발을 신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또한 박서준과 수스가 모두 블랙핑크 제니와 절친이라는 점도 열애설의 증거로 제기됐다.
또한 수스 SNS를 기반으로 한 열애 증거들이 포착됐다. 가장 화제가 된 부분은 수스가 지난해 자신의 SNS에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라며 공유한 사진인데 사진 속 공간이 박서준 소유 건물 내부로 알려졌다.
다만 박서준과 수스는 서로의 SNS를 팔로한 상황은 아니다. 샤넬 디자이너 올렉 모스칼이 박서준, 수스, 정호연 등의 사진을 올리며 ‘절친들’이라고 소개한 것을 보면 열애까지는 몰라도 서로 친분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 터라 서로 팔로하지 않은 게 더 이상해 보인다. 대신 수스는 박서준 친동생과 매니저, 그리고 박서준의 절친들과는 팔로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양측 소속사는 모두 ‘확인 불가’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서준의 소속사 어썸이엔티 측은 “열애설 관련 내용은 사생활인 관계로 확인해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고, 수스의 소속사 웨이비(WAVY) 측도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문제는 열애설이 불거진 바로 다음날인 21일 박서준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야 했다는 점이다. 열애설이 불거진 직후 당사자가 공식석상에서 취재진을 만나는 다소 드문 상황이 연출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렇지만 역시 같은 입장이었다. 이날 박서준은 “어제 늦게 소식을 알게 됐다. 지금 촬영하고 있는 작품이 있어서 기사가 났다는 걸 늦게 알았다. 처음 드는 생각은 ‘내가 관심을 많이 받고 있고, 그 관심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개인적으로 사생활을 오픈하는 데 있어서 크게 부담을 느끼는 편이고, 개인적인 일이라 특별한 말씀을 드리는 게 어려울 것 같다”고만 밝혔다.
연예계에선 소속사의 반응과 본인 입장 등을 두루 살펴보면 사실상 열애설 인정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소속사와 당사자가 열애설을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확인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음에도 ‘인정’으로 해석하는 까닭은 과거와 달라진 대응 때문이다.
박서준은 2012년 배우 남보라와 열애설에 빠진 바 있고, 2013년에는 배우 백진희와 열애설에 휘말렸다. 또한 2018년에는 배우 박민영과 열애설이 제기됐었다. 그런데 그때마다 박서준은 모두 열애설을 부인했었다. “친한 사이일 뿐 열애는 확실히 아니다”, “친한 동료 사이일 뿐 연인 관계가 결코 아니다” “작품을 같이 한 사이일 뿐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등이 당시 박서준 측 입장이었는데 ‘확실히’ ‘결코’ 등의 단어까지 활용할 만큼 ‘강력 부인’이었다.
당시만 해도 박서준은 ‘개인적인 일’이지만 열애설을 부인하는 ‘특별한 말’을 했고, 열애는 아니지만 친한 사이(내지는 동료)라며 일정 부분은 ‘사생활을 큰 부담 없이 오픈’했다. 유독 이번에 불거진 수스와의 열애설에서만 ‘강력 부인’이 아닌 ‘확인 불가’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인정’이라는 해석이 힘을 받고 있다.
수스는 1994년생(29세)으로 2015년 KBS 2TV ‘프로듀사’를 통해 배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MBC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 웹드라마 ‘청춘타로’ 등에 출연했다. 2017년에는 싱글 ‘레인보우(Rainbow)’를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해 ‘사랑Dol’ ‘네이키드(Naked)’ ‘라이트 스위치(Light Switch)’ 등의 앨범을 발표했다.
진정한 저력은 2020년 5월 유튜브 채널 ‘xooos 수스’를 개설해 다양한 팝송 커버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구독자 수가 150만 명을 넘겼을 정도인데 특히 찰리 푸스의 ‘라이트 스위치(Light Switch)’ 커버 영상은 조회수가 3000만 회를 넘겼다.
2022년 12월에는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모인 뮤직 레이블 WAVY에 합류했다.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콜드(Colde)가 이끄는 WAVY에는 수스 외에도 베이스캠프, 지우, 안병웅, 카키 등이 소속돼 있다.
지난 2월에는 수스가 기안84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기안84는 “엄청 미인이다. 사실 사진으로 뵙고 ‘이 양반 포토샵 심하게 들어갔구나’ 했는데 얼굴이 되게 작다”며 “나는 여자 연예인들 많이 본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들 긴장해야 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은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