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산천 활용 친수 공간·산림욕장·수목원·수변공원 잇따라 조성
의정부시는 '걷고 싶은 명품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기존 '치수'에 집중됐던 도심 하천 기능을 '친수'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 각 하천의 특성을 고려해 푸른 하늘길(중랑천), 바람 소리길(부용천), 하천 여행길(민락천), 행복 문화길(백석천), 공감 이음길(회룡천), 호원 생태길(호원천) 등으로 콘셉트를 정했다. 하천마다 계절별 초화류를 심고, 주변 환경과 연계된 문화 및 휴식 공간을 조성해 걷고, 머물고 싶은 힐링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최근 중랑천 호암교~인도교 사이 1km 구간에 청보리밭을 조성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시는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자일동 인근에 17만 4792㎡ 규모의 산림욕장을 조성해 경기북부 대표 '생태마을'로 가꿔나간다는 구상이다. 산림욕장은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산림 안에서 맑은 공기를 호흡하고 접촉하며 산책 및 체력단련 등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한 시설이다. 전국에 218곳, 경기도에 42곳이 있느나, 의정부에는 한 곳도 없었다. 이에 시는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수많은 법적 제한사항을 극복해 첫 산림욕장을 마련했다. 총사업비 16억 5000만 원을 투입해 1.8km 구간의 자연친화적 숲길과 데크로드, 수국정원, 침엽수원, 목공체험장, 화장실 및 주차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수락산 밑자락에 '장암 수목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암 수목원은 김동근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총사업비 178억원을 들여 2026년 6월까지 기존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는 자연친화 수목원으로 1·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로 내년 4월까지 장암동 동막골 및 아일랜드 캐슬 인근 2만 2000여㎡에 힐링공간 '상상수목원'과 국공유지를 활용한 '테마 이야기 숲길'을 만들고 기존 등산로 4.4km 구간을 정비한다. 이후 2단계로 2만여㎡의 야생화 정원과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지역축제 등을 통해 개방한다. 시는 수목원 조성에 있어 기존 관 중심의 사업 방식을 벗어나 민간 전문가를 비롯한 주민들의 폭넓은 사고가 반영될 수 있도록 '생태문화 주민참여 브랜딩 사업'을 가미했다.
의정부시는 최근 부용천과 민락천 합류지점에 6487㎡ 규모의 '송산1호 수변공원'을 조성, 개방했다. 이곳에는 편안하게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토길과 메타세쿼이아, 스트로브잣나무로 둘러싸인 도시숲길, 약 2000㎡의 잔디광장이 조성돼 주민들의 피크닉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공원 중앙에 경관형 수변공간을 조성해 여름철 쾌적하고 시원한 휴식공간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송산1호 수변공원 개장과 함께 공원 옆에 위치한 산책로와 하천변 공공공지를 정비해 주민들이 인근 곤제근린공원, 부용천, 민락천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선형공원 조성도 추진 중이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