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따라 가격 할인 ‘일본 마케팅 기발하네’

▲ 일본의 한 옷가게. 비가 오면 매상이 뚝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날씨 할인 쿠폰으로 고객을 유도한다.

싼 가격에 쇼핑을 즐기려는 일본인은 이제 날씨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비 오는 날, 맑은 날 등 기상청이 예보한 날씨에 따라 음식 값이나 옷, 디저트, 화장품 등의 가격을 깎아주는 가게들이 속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이른바 ‘날씨 할인’이다. 쿠폰 정보 제공 사이트(http://www.amewari.jp/) 등에 가입해 날씨 할인 쿠폰을 인쇄하거나 스마트폰에 문자로 전송받아 가게에 들고 가면 된다. 물론 가게에도 날씨 할인 쿠폰이 비치되어 있다.

이렇게 해서 ‘비오는 날 쿠폰’을 이용하면 가고자하는 식당이 위치한 동네에 예보된 당일 날씨가 강수확률 70% 이상일 경우 음식 값의 10%가 할인된다.

<주간포스트>에 따르면, 몇 년 전부터 음식점이나 술집, 옷가게, 미용실 등에서 날씨 할인 쿠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비가 내리면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아 서비스업 매상이 뚝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최근에는 카페나 네일아트 전문점, 골프장 등도 날씨 할인에 나서고 있다고.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주지 않을 경우는 음식 양을 늘린다든지 서비스 시간을 길게 연장해주기도 한다.

화창한 날은 화장품 가게가 날씨 할인을 한다. 자외선 지수에 따라 자외선 차단제품이나 화장품 가격을 할인해준다. 장마 기간은 높은 습도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아져 습기가 많은 온천지역을 가기를 꺼려한다. 그래서 온천 인근에 위치하거나 온천을 겸하고 있는 여관에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