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변경 의혹에 백지화 지적 한 목소리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일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긴말할 것 없다. 서울 양평 고속도로 관련 노선 변경과 백지화 과정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노선 변경에 김건희 여사 일가 의혹이 불거지자 황급히 사업 자체를 백지화했던 정부 여당의 아무 말 대잔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5월 서울 양평 고속도로의 종점이 기존 양평군 양서면에서 양평군 강상면으로 달라지는 변경안이 나왔다. 이에 야당 측은 김건희 여사 의혹을 제기했다. 바뀐 고속도로 종점 방면에 김 여사의 땅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 여당 측이 맞대응에 나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6일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하기도 했다.
권칠승 민주당 대변인은 원 장관을 향해 "국민 앞에 노선 변경 배경과 진실을 이야기하고 백지화 과정에 대해서도 의혹 없이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같은 날 오후 브리핑에서 양평 고속도로에 대해 "누가봐도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몰아주기 위해 설계된 노선"이라며 "김 여사 일가는 양평균 강상면에 20개 필지, 강상면과 맞닿은 양평읍에 9개 필지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지난해 7월부터 추진된 변경 노선 종점 부근에 몰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원 장관을 향해 "폭력적인 협박정치는 김건희 여사 일가의 권력형 게이트를 온몸으로 가리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