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한국 상대 가능성
아랍에미리트(UAE) 축구협회는 9일 "파울루 벤투 감독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 3년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 이상을 대한민국 대표팀과 함께한 인물이다. 재계약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국 인연은 월드컵까지였다. 대회를 마친 이후 벤투 감독은 계약을 끝내고 떠났다.
대한민국 대표팀 이후 직장은 UAE가 됐다. 6개월 이상의 휴식기 이후 다시 아시아로 돌아왔다. 벤투 감독이 맞이하는 과제는 다가오는 2024년 1월 개막하는 아시안컵이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란, 홍콩, 팔레스타인과 함께 C조에 편성돼 있다.
한국과 같은 대륙에 속한 UAE인만큼 벤투 감독은 '전직장' 한국과의 만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시안컵에서는 이들이 각각 E조와 C조에 편성돼 조별리그에서는 만날 수 없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는 마주칠 가능성이 있다.
이후에는 월드컵 예선에서도 만날 수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오는 11월 시작된다. 피파랭킹과 2차 예선 조추첨 규정상 한국과 UAE가 맞붙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3차 예선에서의 만남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들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도 한 조에 편성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벤투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어놓고 UAE 원정경기를 치러 0-1로 패한 바 있다.
작별을 고하고 떠난 벤투 감독은 약 반년만에 다시 아시아로 돌아왔다. 한국의 원정 16강으로 주가를 올린 그가 UAE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