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간 권리 보장하지 않아…폭력조장 단체로 몰지 말라”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등 활동가 4명은 이날 143번 버스를 뒤로 한 채 “저희는 대한민국 사회가 22년 동안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권리를) 외치고 있는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은 더 이상 장애인을 차별하지 말고 전장연을 ‘폭력 조장’ 단체로 조작하지 말라”고 했다.
시위로 버스 5대 이상이 출발하지 못한 채 약 10분 간 멈춰 섰고, 이로 인해 버스 기사 1명과 일부 승객이 버스에서 내려 출근해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이 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세 차례 경고 후 강제 이동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박 대표 등 전장연 활동가들은 오전 8시10분쯤 버스정류장 앞 인도로 올라갔다.
이후에는 10여 분간 보행신호가 파란불일 때만 횡단보도로 내려가 오 시장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는 식의 시위를 이어갔다.
1시간여 후인 오전 9시 30분에는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앞 도로에서 같은 방법으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2차례 현행범 체포를 경고했다. 10여 분 후 박 대표 및 전장연 활동가들은 자진해산했다.
전장연은 전날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종로1가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도 10여 분간 버스를 막아서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