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윤 대통령, 일본 들러리…국제적 호구 인증”

윤 대통령 밝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입장 지적

[일요신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 “일본 들러리”라고 비판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

윤 의원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것 같다”며 “기시다 총리가 방류를 통보했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걸 용인한다. 그럼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를 믿고 의지하라는 말인지 잘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일본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 “정상회담은 대한민국이 일본 들러리 서는 장이 돼 버린 거고 국제적으로 호구 인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오염수 방류의 세 가지 조건을 일본 측에 요구한 것에 대해 “큰 의미가 없다”며 “2021년 4월 일본 정부가 방류 결정을 내렸을 때 문재인 정부는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리고 안전을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적 근거 제시 및 공유 △한국 정부와 사전 협의 △검증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 등 IAEA(국제원자력기구) 전제조건이라고 하는 부분들을 일본이 이행할 지 정의용 전 외교부 장관에 물었더니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마라’고 했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왜곡해) 되게 화가 많이 나 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냈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