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드래프트 불참, 아시안게임은 참가
장현석 매니지먼트사 리코스포츠는 1일 "장현석 선수가 KBO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내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 도전 의사를 명확히 하지 않았지만 이날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자연스레 KBO리그 신인드래프트도 요동치게 됐다. 장현석은 '문동주, 안우진의 고교시절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 투수다. 자연스레 전체 1순위가 당연시되고 있었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부터 차례로 KBO리그 구단들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장현석이 빅리그 진출을 선언하며 자연스레 장충고 황준서가 1순위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황준서도 미국행을 놓고 저울질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KBO리그행 의사를 밝혔다.
한국 야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고교 최대어 선수가 미국 진출을 도모하게 됐다. 앞서 덕수고 출신 심준석은 메이저 진출을 선언, 피츠버그의 품에 안겼다.
장현석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모두 꿈꾸던 무대였기에 결정하기 어려웠다"면서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은 열망에 결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BO 드래프트에는 불참하지만 아시안게임에는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령 제한을 걸고 대표팀을 꾸리는 첫 대회다. 대표팀은 아마추어 선수에게도 대표팀 한자리를 내주기로 하고 그 주인공을 장현석으로 낙점한 바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KBO 드래프트 참가 여부와 관계 없이 선수를 선발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