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제출 질문에 “구치소에서 쓸 계획”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10일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했다. 최원종은 이날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며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호송차로 향했다.
최원종은 ‘죄책감을 느끼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병원에 계신 피해자 분들이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반성문을 제출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던데’라는 물음에는 “구치소에 가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포토라인에 서서 범행 이유로 스토킹 집단을 언급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6분쯤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하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최원종이 벌인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지난 7일 그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