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전 정부 책임론’ 제기하자 “이번 대회로 국격·긍지 잃어, 부끄러움은 국민 몫” “유치 당시 대통령으로 사과와 위로”
문재인 전 대통령은 8월 13일 자신의 SNS에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며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고 적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며 “새만금을 세계에 홍보해 경제적 개발을 촉진함과 아울러 낙후된 지역경제를 성장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여겨, 대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전북도민들의 기대는 허사가 되고 불명예만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디 이번의 실패가 쓴 교훈으로 남고, 대한민국이 보란 듯이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며 “실망이 컸을 국민들, 전세계의 스카우트 대원들, 전북도민들과 후원 기업들에게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정부여당이 연일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 정부로 돌리며 공세를 이어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대회 유치가 확정된 것은 문재인 정권 시절인 2017년 8월이다. 이후 문재인 정권과 전북도는 매립과 기반시설 확충, 편의시설 등 대회 준비를 위해 제대로 한 것이 없다”며 “망칠 뻔한 잼버리를 윤석열 정부가 총력을 모아 겨우 수습해 놓았는데 민주당이 ‘정부가 친 사고’ ‘국민 혈세’ 운운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내로남불”이라 비판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