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대통령 처남 기소에 “국정조사 수용하라”

“처가 게이트에 침묵 일관하는 윤 대통령 무책임해…국민께 해명·사과하는 것이 싫은가”

[일요신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처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 처남 김 아무개 씨가 불구속기소 된 것에 대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국정조사는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박은숙 기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지난달 말 현직 대통령 장모가 법정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이번엔 처남이 재판을 받게 됐는데도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언제까지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려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께 해명하고 사과하는 것이 싫은 것인가 아니면 처가 문제라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입에 올리지 못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또 그는 “지난 대선 기간 불거진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양평군청이 공흥리 일대 2만여㎡ 개발을 맡은 윤 대통령 처가 소유 회사에 사업 시한 연장, 개발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을 줬다는 게 핵심”이라며 “허위 공문서를 작성해 사업 기간을 연장해 준 양평군청 공무원 3명은 지난 6월 기소됐다. 이 중 1명은 최근 또 다른 대통령 처가 특혜 논란인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안을 제시한 총괄 책임자로도 알려졌다. 이 정도면 ‘양평군청-처가 카르텔’이라 해도 손색 없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의 처가 게이트’, 그 막장의 끝은 어디인가”라며 “윤 대통령은 ‘대통령 처가 게이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민의힘은 대통령 처가 의혹을 씻어주기 위해서라도 국정조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허일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