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공동 극저온 평가 인프라 구축…수소 배관 등 적용 소재 평가방법 및 기준 제시
최근 국제해사기구 해양환경보호위원회(IMO MEPC) 제80차 회의에서 선박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넷-제로로 개정된 것을 비롯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적으로 해운 탈탄소화를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에 각 주요 선진국들은 탈탄소화 목표 이행을 위해 무탄소 연료 및 실선 적용을 위한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유망한 대체연료 중 하나로 꼽히는 수소는 무탄소 대체연료로, 메탄올과 같은 대체연료를 생산하기 위한 원료로도 사용될 수 있어 국제 수소 운송 및 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 수소운송선 및 수소연료추진선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저장·운송하기 위해서는 액체수소 형태로 취급돼야 하며, 극저온인 환경이 충족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선박용 액체수소 저장시스템에 적용되는 소재에 대한 연구 인프라와 관련 업계의 이해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KR은 향후 무탄소 연료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0년부터 수소선박안전기준개발사업(소관: 해양수산부)을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기계연구원 신뢰성평가연구실(실장: 박종원 책임연구원) 김용진 박사 연구팀과 부산대학교 김정현 교수 연구팀 공동으로 ‘극저온 평가 인프라’를 구축해 연구를 수행했다.
극저온 평가 인프라는 수소와 같이 극저온 설비가 필요한 대체연료의 소재를 시험 평가하고 분석을 위한 것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동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액체수소 저장 온도인 –253℃ 환경에서 정적·동적 인장 테스트를 수행하는 등 수소 환경 모사 시험에 활용됐다.
본 연구보고서에는 이러한 시험 수행 결과를 반영해 수소 배관 및 탱크 등 적용 소재에 대한 평가 방법을 정립하고, 적용 소재의 기준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연구보고서는 국문과 영문으로 발간됐으며, KR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KR 연구본부 김대헌 본부장은 “본 연구결과는 친환경선박과 대체연료를 연구·개발하는 산·학·연에 유용한 정보서가 될 것”이라며 “KR은 계속해서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과 최신 기술정보를 공유해 고객 및 해사업계를 다각도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