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온종합병원은 지난 18일 투병중인 암환우들에게 장미꽃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한 독지가가 매달 1~2회씩 100~200송이의 장미꽃과 기타 재료를 기부해 마련되며, 호스피스 등 암환우를 대상으로 전달하고 있다. 호스피스병동 환우 및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꽃꽂이 시간을 통해 사랑하는 가족의 고통을 지켜보는 아픈 속마음도 터놓고 울고 웃으며 힐링하는 시간도 갖는다.
장미꽃 이벤트 모습. 사진=온종합병원 제공붉은색·분홍색의 거대한 장미꽃 다발을 호스피스병동으로 들고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보던 김 모 보호자는 자신의 일처럼 즐거워하며 “갑갑한 병실 생활에 비까지 와서 우울했는데 장미꽃을 보니 병실이 밝아져 희망을 보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꽃 선물을 받은 최 모 보호자는 “병원에서 이런 예쁜 꽃을 받아서 너무 행복하다”며 “어머니께서 향기가 좋다면서 꽃잎을 매만지시는 모습을 뵈니 우리 어머니는 여전히 아름다운 분이라는 것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미꽃 이벤트를 준비하는 꽃꽃이 장면. 사진=온종합병원 제공장미꽃을 기부한 차판영 대표는 “저의 작은 섬김이 많은 환우분들께 잠시나마 기쁨과 희망을 전달하는 선물이 됐다고 하니 오히려 받은 감동이 더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동헌 병원장은 “아픔을 겪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암환우분들이 장미꽃 선물을 받고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마음이 너무 기쁘다. 이러한 아름다운 일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온종합병원이 되기를 바라며 환자분과 보호자분들이 질병을 잘 이겨내고 회복되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