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1일차’ 이재명 찾은 이낙연 “이제 단식 거두고 건강 챙기시길”

이재명 “아직 견딜만 해…윤 정부 폭주 막을 것”

[일요신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단식 11일째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 "이제 단식을 거두고 건강을 챙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 전 대표는 9월 10일 오후 국회 본청 앞 단식 천막을 방문해 이 대표를 만나 "건강이 이미 나빠졌을 텐데 국민들도 이 상황을 매우 착잡하게 보고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걱정이 돼서 왔다. 많이 수척해졌다"며 "다른 분들 단식할 때도 많이 가봤는데 어떤 순간을 넘으면 건강이 확 나빠지더라. 의사들 의견도 존중해줬으면 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아직 견딜만 하다"며 "건강도 챙겨야 하겠지만 어쨌든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할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그 싸움은 꽤 오래 걸릴지도 모르니까 건강은 지켜야 한다"며 "동지들도 걱정을 많이 하니 그 의견을 받아주고, 건강이 더 나빠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은 약 4분간 진행됐다.

한편 이 대표는 8월 31일 "국민 한 사람으로서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단식 10일차였던 지난 9월 9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에 출석했으나 건강 이유로 8시간 만에 조사가 종료됐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오는 9월 12일 재소환을 통보했다. 

김태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