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재명 단식 18일째…승리 위해선 이제 멈춰야 해”

“시작부터 대통령 움직이리라 기대 안 해…단식 조롱 폄훼해도 상관 안 해야”

[일요신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단식 18일째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승리하기 위해선 이제 멈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단식 투쟁 16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종교 및 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이종현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7일 SNS에 “시작부터 대통령이 움직이리라 기대도 않았지만 역시 냉혈한 정치 현실이며 인간미도 실종된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단식을 조롱 폄훼 방탄이라 비난하더라도 상관할 필요가 없다”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러하셨듯 국민과 민주주의만 바라보고 민주당은 단결해서 강한 민주당이 되는 것이 구국의 길”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하더라도 그 내용을 보고 검토하면 된다. 미리 가불해서 걱정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은 하지하책”이라며 “DJ는 정권의 토막살인, 수장, 사형선고, 망명 등 갖은 위협에도 타협하지 않고 사즉생 생즉사의 길을 선택, 승리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대표에게 “지금은 단식을 중단, 병원치료를 받고 단결하고 강한 민주당으로 요지부동의 철권정권과 맞서 투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일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