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 공청회…19일 열어
[일요신문] 경북 포항에 한국 최초 친환경 수소환원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 용지 조성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
포스코는 현재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포항제철소를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친환경 원료사용 및 CCUS*를 활용한 탄소 포집/재활용 체제를 구축해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고, 2050년까지는 수소환원제철 상용기술개발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것.
포스코에 따르면 친환경 수소환원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부지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에는 설비부지가 이미 포화상태이어서, 수소환원제철 설비를 건설하기 위해 공유 수면을 매립해 135만㎡(41만평)의 부지를 확보하는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포스코의 셜명이다.
포스코는 올해 5월부터 부지 조성과 관련해 송도동, 해도동, 청림동 등 인근지역 주민을 대상해 7차례의 별도 설명회와 합동설명회(6월1, 7월13)를 실시해 주민의견 청취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에 재차 주민의견을 수렴하고자 이달 19일 포항 호동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부경대 교수 주재로 공청회를 갖는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잘피류 서식지 영향, 해안선 영향 등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의 해양 잠수 결과, 사업 대상 지역 내 잘피류 서식은 실측되지 않았고, 사업지역에서 3~5km 이상 떨어진 장소에 잘피류가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프로그램과 국가기관 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해양영향 검토를 검증한 결과 해안선 영향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관계자는 "EU, 미국 등이 차례로 탄소세 관련 정책을 내놓으면서 한국 산업계에게 탄소 중립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고, 철강이 자동차, 조선업 등에 소재로 쓰이고 있어 철강분야 탄소중립은 한국 산업 전반의 수출 타격을 줄이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며,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수소환원제철소 건설은 인류의 과제이기도 한 만큼, 하루 빨리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공청회 이후에는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해양수산부 중앙연안관리심의, 국토교통부 산업단지 계획심의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성공적인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포스코는 내년 3월까지 부지 조성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완수해, 실제 수소환원제철소 건설까지 차질없이 완수할 계획이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