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배꼽 옷으로 가리고 스티커 배에 붙여…실제 배꼽보다 더 예뻐 보이는 점도 인기 한몫
배꼽 스티커를 붙이는 이유는 다리를 더 길어 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이런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스티커를 배꼽보다 몇cm 위에 붙이되 진짜 배꼽은 치마나 바지 아래로 숨겨서 안 보이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몸통은 더 짧아 보이고, 다리는 더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스티커 하나로 놀라운 착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 의심이 들지만 현재 이 스티커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소셜미디어 기반 쇼핑 플랫폼인 ‘샤오홍슈’에는 스티커 사용 방법을 안내하는 튜토리얼 동영상과 효과를 입증하는 동영상들로 넘쳐나고 있다.
한 사용자는 “스티커도 꽤 자연스럽고, 원래 내 배꼽보다 더 예쁘다”면서 “정말 다리가 길어 보인다”며 흡족해 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배에 붙여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빛에 반사되지 않아 자연스럽고 심지어 방수도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다른 사용자는 “이건 그냥 스티커가 아니다. 나의 저주받은 50 대 50 신체 비율에 내린 축복이다”라며 뿌듯해 마지 않았다.
이 가짜 배꼽이 인기인 이유는 또 있다. 원래 배꼽보다 시각적으로 더 예뻐 보인다는 점도 인기를 거들고 있다. 가령 너무 동그랗거나 뚱뚱하거나 밖으로 툭 튀어나온 배꼽이 불만족스러운 여성들이 진짜 배꼽을 숨기고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다. 이에 한 사용자는 심지어 “나는 기꺼이 이 스티커를 2023년의 가장 성공적인 발명품이라고 부르겠다”고 외쳤다.
하지만 그럼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이러한 배꼽 스티커가 안 그래도 비현실적일 정도로 높은 중국인들의 미의 기준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