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만 원 로얄샬루트 32년, 조니워커 블루, 발렌타인 21년 등 고가 위스키 580만 원 어치 훔쳐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 전범식 판사는 절도 혐의로 기소된 53세 조 아무개 씨에게 최근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조 씨는 2022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 의왕시, 수원시 등을 돌아다니며 고가의 위스키 24병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소매가 기준 약 580만 원 상당이다.
조 씨는 2022년 10월 인천 연수구에서 약 18만 원 ‘로얄살루트’ 1병 등 위스키 4병을 훔쳤다고 한다. 2022년 12월에는 서울 송파구에서 ‘맥캘란 더블캐스크 15년’과 약 90만 원대 위스키인 '로얄살루트’ 32년을 빼돌렸다. 그 다음날 조 씨는 경기 의왕시에서 ‘조니워커 블루'와 ‘발렌타인 21년’을 훔쳤다.
2023년에도 조 씨 범행은 계속됐다. 조 씨는 경기 수원시와 서울 송파·금천구 등지 주류매장에서 ‘맥캘란 나이트온어스’, ‘조니워커 블루 고스트’ 등 고가 위스키를 골라 훔쳤다. 조 씨 수법은 니퍼로 도난 방지 태그를 절단한 뒤 가방이나 쇼핑백에 위스키를 숨겨 가지고 나오는 방법이었다고 한다. 조 씨는 상습절도로 징역을 살고 2022년 10월 출소했고, 출소한 지 열흘 만에 또 남의 물건을 훔쳤다고 알려졌다.
전 판사는 “누범 기간 중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훔친 물건 일부를 반환한 점 등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누범인 경우 가중 처벌될 수 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