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디지털 경제 핵심 인프라 주춧돌 놓는다”
- 빅데이터, 메타버스 첨단산업 육성…지역 산업 지형 혁신
[일요신문] 경북도가 디지털 경제 핵심 인프라 구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디지털 신산업 육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
디지털 전환 시대의 도래로 첨단 지식정보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앞서 도는 지난달 열린 '2024년 신규 시책 보고회'에서 ‘디지털 경제 핵심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4일 도에 따르면 챗GPT 등 인공지능 기술 보급과 클라우드 산업 발전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동안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유치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KT의 투자로 예천군 호명면에 구축될 '경북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10월 말 착공식을 앞두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에 서비스를 개시한다.
포스텍이 지원하는 양자컴퓨터 기술과 연계해 기업과 도, 시군의 정보자원을 대상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경북도는 전국 최초로 육양국국제 해저광케이블을 지상 통신망과 연결하는 네트워크 시설)과 연계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에 유치했다.
1조 5000억원을 들여 30MW 데이터센터 4개동 규모로 조성되는 데이터센터 캠퍼스는 육양국 및 해저케이블 구축사업과 연계해 한층 빠르고 편리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OTT 사업자-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결합한 '지속가능한 데이터 산업 생태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8일 산업부, 포항시, SK에코플랜트(데이터센터 시행사), DCT텔레콤(육양국 구축), 한국전력 등 8개 기관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산업단지 개발계획 변경 등 사전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북도는 메타버스 데이터 수집·관리 및 관련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메타버스 데이터센터'도 함께 구상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디지털 인프라는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으로 미래 신산업 육성과 지역 산업 구조 혁신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라며, "도내 구축되는 디지털 경제 핵심 인프라를 활용해 도정 전 분야의 디지털 대전환을 촉진하고 첨단 지식서비스 산업을 발전시켜 경북이 '대한민국의 디지털 인프라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