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처럼 광고요금제 고려?…OTT업계 갑론을박

티빙·웨이브 대표 “광고요금제 도입 필요”…왓챠·쿠팡플레이 “계획 없어”

[일요신문] 티빙과 웨이브(콘텐츠웨이브) 등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대표들이 광고요금제 필요성을 제기했다. 반면 왓챠와 쿠팡플레이 측은 일단 선을 그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용산구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방송영상콘텐츠·OTT 업계 간담회. 사진=연합뉴스

최주희 티빙 대표는 7일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 101’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고요금제 도입 계획에 관한 질문에 “당연히 해야 하는 과제로 생각하고 있고, 적절한 타이밍에 우리 계획을 상세히 보고드릴 자리가 조만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도 “광고요금제 검토는 꽤 오래 하고 있다. 대세이고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허승 왓챠 이사는 “광고요금제는 우리도 검토는 하고 있지만 도입 여부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 역시 “아직까진 우리가 국내 고객들에게 충분히 감동을 제공할 만큼 발전하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광고 요금제 도입은 지금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콘텐츠업계 한 관계자는 “와우 회원을 늘리기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 콘텐츠 투자 중인 쿠팡플레이를 제외하면 OTT들이 수익모델이 마땅치 않으니 광고요금제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점유율을 잃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가 한국의 OTT 플랫폼과 콘텐츠를 해외에 홍보하기 위해 개최한 제1회 ‘국제 OTT 페스티벌’의 한 행사로, 티빙, 콘텐츠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등 4개 OTT 관계자가 참석했다. OTT 관계자들은 과기부에 대한 건의 사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불법 콘텐츠 단속을 꼽기도 했다.

김정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