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비상경제장관회의 개최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석유류의 경우 10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 및 경유·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한시 연장하고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현장 점검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사태 이후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아직까지 에너지 수급에는 차질이 없고, 금융·실물 부문에 대한 직접적 영향도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라면서도 “하지만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서는 에너지·공급망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이 다소 진정되어가는 상황에서 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상황에 따라서는 국제유가 급등과 이로 인한 실물경제 및 금융·외환시장 등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금융·실물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필요 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상황별 조치계획에 따라 관계부처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이스라일-하마스 사태 외에도 빈일자리 해소 방안,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 방안 등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관련해 “국내 배출권가격과 같은 탄소비용 인정 등 향후 제정될 이행법안에 대해 EU와 협의를 긴밀히 진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3차 빈일자리 해소방안과 관련해서는 “지역별로 빈일자리율이 높은 업종을 2~3개 선정해 지자체가 직접 설계하고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역 빈일자리 해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빈일자리가 많은 지역별 핵심기업 5000곳을 선정해 1:1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고용서비스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지역특화비자 쿼터 확대 검토 등 외국인력의 취업·정주 여건 개선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