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는 비영리단체 ‘슈퍼스칼러(SuperScholar)’가 선정한 ‘가장 똑똑한 10인’ 리스트를 실었다. 김 씨의 IQ는 210으로 현재 세계에서 세 번째다. 한때 10년간은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IQ가 높은 인물로 등재되기도 했다.
‘진정한 신동’으로 꼽히는 김 씨는 5세 때 자국어 외에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했고, 6세 때 고등 미·적분을 풀어냈다. 8세엔 나사 연구원이 됐고 4년 만에 선임 연구원 자리에 올랐다.
천재라는 화려한 타이틀보다 평범한 인생을 원했던 김 씨는 돌연 16세 때 다시 한국으로 건너와 검정고시를 거친 후 충북대 토목공학과에 진학했다. 현재 충북개발공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변에선 돌아온 김 씨를 두고 ‘실패한 천재’란 딱지를 붙이기도 했다. 김 씨는 지난해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그 말은 맞지 않다”며 “난 남들이 나이 들어 갈 곳을 미리 가서 경험했을 뿐이다. 한때는 그게 너무 재미있었지만 나중에 힘에 부치면서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담담히 밝혔다.
한편 김웅용 씨를 가장 똑똑한 10인으로 꼽은 슈퍼스칼러는 학교진학과 공부 등에 도움을 주는 비영리단체다. 영국의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0), MS사의 공동창업자 폴 앨런(59), 영국 천재수학자 앤드류 와일즈(59) 등이 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