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경산시에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역명 관련 ‘입장문’ 전달
- "전국 10위권 대형 대학…교통 약자 많은 대구대 구성원 가장 많이 이용할 것"
[일요신문] "'대학 편가르기'가 아닌 '대학 상생'의 원칙으로 정해져야 한다."
대구대 총학생회(회장 김동재)가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구간에 신설되는 역명에 관련한 입장문을 경산시에 제출하고 역명에 '대구대학교'를 포함시켜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대구대 총학생회는 입장문에서 "대구대 2만 학생의 염원을 담아 시장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 새로운 하양연장 구간의 역명은 ‘대학 편가르기’가 아닌 ‘대학 상생’의 원칙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구대는 대구도시철도가 경북 지역으로 처음 연장(영남대 방면)되던 때는 물론 이번 하양구간 연장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염원을 담아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0년 대구대 윤덕홍 전 총장은 '대구지하철 경북연장 노선 건설 공동추진위원회'의 추진위원장을 맡아 경북 연장에 앞장섰고, 학생들은 대학 축제 때마다 현 종착역인 안심역에서부터 하양읍을 지나 경산캠퍼스까지 이어달리기를 하며 지역민들에게 도시철도 연장의 당위성을 알렸다"고 깅조했다.
그러면서 "1호선 하양 연장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시 인근 대학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구대의 구성원은 이용객 수요 예측에 있어 큰 힘이 됐다"면서, "올해 모집하는 신입생 수가 4300여 명에 달하는 전국 10위권의 대형대학이고, 교통 약자인 장애 학생들도 많이 재학하는 대구대 구성원이 하양 연장 구간을 가장 많이 이용하리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동재 총학생회장은 "경산시는 자랑스러운 대학 도시로서 대학 간 상생과 협력은 지역 발전을 이끌 원동력이다. 하양구간 역명에 특정 대학의 명칭이 반영되는 데 반해, 그렇지 않은 대학들이 생긴다면 이들 대학 학생과 구성원의 상심은 클 것"이라며, "이번 하양연장 구간 역명 제정이 지역 대학들이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구간 역명'에 대한 대구대 총학생회 입장문 전문
'대학 편가르기' 대신 '지역과 대학 상생'을 위한 하양역의 새로운 역명에 '대구대학교'를 포함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조현일 경산시장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구대학교 총학생회장 김동재입니다.
27만 명의 경산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불철주야 열심히 발로 뛰시는 시장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4년 개통을 앞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대구대학교 2만 학생의 염원을 담아 시장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립니다. 새로운 하양연장 구간의 역명은 '대학 편가르기'가 아닌 '대학 상생'의 원칙에 따라 결정되어야 합니다.
우리 대구대학교는 대구도시철도가 경북 지역으로 처음 연장(영남대 방면)되던 때는 물론 이번 하양구간 연장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염원을 담아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지난 2000년 대구대학교 윤덕홍 전 총장님은 '대구지하철 경북연장 노선 건설 공동추진위원회'의 추진위원장을 맡아 경북 연장에 앞장섰고, 학생들은 대학 축제 때마다 현 종착역인 안심역에서부터 하양읍을 지나 경산캠퍼스까지 이어달리기를 하며 지역민들에게 도시철도 연장의 당위성을 알렸습니다. 또한 1호선 하양 연장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시 인근 대학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 대구대학교의 구성원은 이용객 수요 예측에 있어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우리 대구대학교는 올해 모집하는 신입생 수가 4300여 명에 달하는 전국 10위권의 대형대학입니다. 또한 특수교육, 재활과학, 사회복지 분야가 특성화된 대구대학교에는 교통 약자인 장애 학생들도 많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대구도시철도 하양 연장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도 우리 대구대학교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존경하는 조현일 경산시장님
경산시는 자랑스러운 대학 도시로서 대학 간 상생과 협력은 지역 발전을 이끌 원동력입니다. 하양구간 역명에 특정 대학의 명칭이 반영되는 데 반해, 그렇지 않은 대학들이 생긴다면 이들 대학 학생과 구성원의 상심은 클 것입니다. 특히 지난 2000년부터 대구도시철도 연장에 앞장서 온 우리 대구대학교 학생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번 하양연장 구간 역명 신설이 지역 대학들이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바라며, 하양역명에 대구대학교가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시장님의 깊은 혜안과 리더십을 발휘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이제 결실의 계절입니다. 경산시를 위한 시장님의 헌신적인 노력이 경산시민의 행복이란 결실로 맺히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19일
대구대학교 총학생회장 김동재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