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상대 5차전 5-0 승리, 시리즈 전적 4-1
텍사스는 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월드시리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의 5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1을 기록한 텍사스는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앞서 두 차례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텍사스다.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우승에 성공, 월드시리즈까지 노렸으나 각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5차전도 텍사스에겐 쉽지 않은 승리였다. 6회까지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갤런은 볼넷 하나만을 허용했을 뿐 6이닝 노히트 경기를 이어갔다.
반면 애리조나 타선은 클러치 능력 부족에 울었다. 5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득점권에 갖다놨지만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결국 '0의 균형'은 6회까지 이어졌다.
흐름을 깬 것은 코리 시거였다. 시거는 선두 타자로 나선 7회,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치던 갤런을 상대로 안타를 쳐냈다. 이후 후속 타자들의 연속 안타로 시거는 홈까지 밟았다. 결국 갤런은 7회 삼진 1개만을 잡아낸 이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텍사스는 조시 영부터 터진 연속안타, 마커스 시미언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며 점수는 5-0이 됐다. 애리조나는 9회말에도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연장 접전 끝에 1차전 승리를 가져간 텍사스는 2차전만을 내준 이후 내리 3연승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창단 이후 첫 월드리시리즈 우승이다.
시리즈 MVP는 코리 시거가 차지했다. 시리즈 기간 기록한 17타수 6안타 6타점 중 홈런만 3개를 때려냈다. 유격수로 나서며 수비에서도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시거는 2020년에는 LA 다저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MVP에 오른 바 있다. 양대리그에서 각각 MVP를 수상한 것은 시거가 최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