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 시즌 홈런 기록 경신한 홈런타자…WS 5차전서 팀 승리 확정 짓는 쐐기 투런
마커스 시미언은 2011년 UC버클리 야구부에 재학 중 드래프트 6라운드에 지명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했고, 2013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2022 시즌부터 현재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고 있다. 그는 최근 3년 동안 10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타자로 굳건히 자리잡았다.
시미언의 포지션은 시카고 데뷔 당시부터 오클랜드 시절까지 유격수였다. 2015 시즌 그는 오클랜드에서 첫 주전 유격수로 출전하는데 그해 무려 35개의 수비 실책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실책 1위를 기록한다. 하지만 15홈런을 기록하며 수비에 비해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인정받았다. 오클랜드는 수비가 엉망인 그를 포기하지 않고 수비의 달인이라 불리던 론 워싱턴 코치를 채용해 시미언을 훈련시켰는데 이후 그의 수비력은 몰라보게 향상됐다. 그 결과 시미언은 리그 전체 실책 1위 선수에서 골드글러브 후보까지 오르게 된다. 수비가 잘되자 공격에도 불이 붙은 시미언은 2018 시즌에 15홈런 70타점, 2019 시즌에 33홈런 92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이어간다.
이후 시미언은 2021 시즌 토론토로 이적하는데 포지션이 2루수로 바뀐다. 바뀐 포지션에서도 좋은 기록을 보이며 그는 토론토에서 시즌 44호 홈런을 달성, 데비 존슨의 메이저리그 역대 2루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다. 시즌을 마무리한 뒤 12월 FA를 통해 시미언은 텍사스와 7년 1억 5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시미언은 2022 시즌 26홈런, 올 시즌에는 29홈런을 기록했다.
텍사스가 올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자 시미언의 활약은 또다시 돋보였는데 4차전에서 스리런, 5차전에서 투런 홈런을 치며 팀의 첫 우승에 큰 기여를 한다. 그는 올해 포스트시즌을 포함한 179경기 전경기 출장을 기록했다.
2023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인공, 텍사스 레인저스의 2루수 마커스 시미언의 이야기는 아래 영상과 유튜브 채널 '송재우의 MLB 전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요한 PD pd_yo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