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 국민의힘 당원으로 입당, 내년 총선 지휘 가능성 예견
그동안 본보는 언론사 최초로 김기현 대표의 울산 불출마 및 서울 등 험지 출마론을 보도했다. 결국 본보가 예측 가능성 높은 기사를 보도한 셈으로, 유상범 의원의 전언과 일치한 것으로 귀결된다.
“나는 국회의원으로 영광은 다 누렸다”라는 김 대표의 말은 결국 정치를 떠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가 최근 측근에게 전한 말이고 결국 정계를 떠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기자는 몇 차례나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을 확인하려고 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울산지방지들이 대부분 김 대표에게 호의적인 기사를 보도한 것에 비해, 본보는 지역 민심을 사실대로 보도했다. 울산 출신 국회의원의 전언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당에서도 울산지역 유력 일간지보다 일요신문을 먼저 서둘러 스크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제 김기현 대표의 말 머리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김기현 대표가 대국적인 측면에서 민의를 받아들여서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어쩌면 정치에서 완전하게 결별한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
김 대표가 언론 보도와 주변의 소문을 외면할 수는 없고, ‘김기현 체제로는 내년 총선 필패’라는 여론을 의식 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비대위체재로 전환해 김한길 초대국민통합위원장과 혹은 윤석열 대통령이 선호하는 인물로 교체로 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가 떠난 자리를 메꿀 만한 인물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가장 적임자로 떠오른다. 여당 지지자 내부 여론으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국민의힘 입당이 당연하며, 재집권이 목표인 여당 입장에서는 한 장관의 입당을 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김 대표는 스스로가 울산에서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으며, 그래서 대미의 장식을 택할 가능성이 많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격언을 실천하는 김기현 대표에게 울산시민과 국민들은 뜨거운 마음을 담아 박수를 보낼 것이란 게 중론이다.
김기봉 울산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