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조정훈 철학 윤 정부와 부합해”…선거구 중복 마찰 우려
국민의힘은 9일 전국위원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전국위원들을 대상으로 ARS 전화 투표를 실시했다. 재적 821명 중 547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찬성 522명, 반대 25명으로 ‘시대전환과의 흡수 합당 결의안’이 가결됐다. 이날 합당으로 국민의힘 의석은 112석이 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제8차 전국위원회의에서 “지난 9월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님과 함께한 동행서약식에서도 말한 것처럼 정치의 기본은 연대와 포용”이라며 “국민의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고 사회적 갈등을 조율해 나가는 목적과 방향성에 있어 크게 다르지 않다면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조정훈 의원에 대해서는 “국제경제 전문가 출신으로 자유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인물이다. 조정훈 의원의 철학은 우리 당이 추구하는 가치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도 매우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대전환과의 흡수 합당 결의가 더 많은 인재가 우리 당에 모여들고 보다 많은 국민으로부터 지지와 응원을 받는 정당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정훈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이후 제명 형식으로 시대전환에 복당했다. 범야권 인사로 분류된 조 의원은 민주당이 추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김건희 특검법’에 공개 반대하며 여권과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조 의원이 선거구로 마포갑을 고려하고 있어, 이 과정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이용호·최승재 의원과 갈등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