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공백 발생하지 않도록 결원 충원해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오늘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파업 계획을 공개했다.
노조는 사축의 대규모 인력 감축안 등에 반발해 지난 11월 9일~10일 경고 파업을 벌였다. 하지만 이후 노사 간의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
노조는 “1차 경고 파업 이후 지속적으로 서울시와 공사 측에 입장 변화와 진지한 대화를 촉구했지만, 서울시와 공사는 갑자기 강력 대응 기조로 돌변했다”며 “현장 안전 인력 공백 우려에 대해 어떤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공사 단체협약은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원을 충원하도록, 신규 채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서서울시와 공사는 법과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것임을 알면서도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대규모 적자 상황에 처한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기본적으로 막대한 누적 적자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2026년까지 2212명을 감축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기본 입장은 유지한 채 지난 8일 열린 최종 교섭에서 올해 하반기 660명을 신규 채용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총 868명을 더 채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2차 파업이 현실화되면 공사 3개 노조 중 가장 조합원이 많은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만 참여하게 된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