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 총회 1차 투표에서 패배…사우디 리야드 119표·부산 29표
국제박람회기구(BIE)는 29일 제173차 총회에서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진행했다. 총 165표 중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 부산은 29표,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얻었다.
대한민국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부산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파리 BIE 총회에서 제4차 프레젠테이션(PT)에 직접 연사로 나섰으며, 9월에는 아세안·G20·유엔총회 등 계기에 67개국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1년 6개월 동안 총 150개국에 지지를 호소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엑스포 개최지 투표는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표를 받으면 개최지로 결정된다. 대한민국은 1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밀리면서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투표 이후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동안 노력해주신 여러 기업들과 정부가 하는 일을 돕기 위해서 힘을 써주신 모든 분께, 또 부산 시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182개국을 다니면서 우리가 다진 외교력을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