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철회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음주운전과 폭력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의 인식 수준부터 검증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공직 예비후보자 자기검증 질문서’를 통해 형사처벌 전력을 사전 검증하며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할 때 범죄경력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게 돼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강 후보자의 범죄 사실을 알고도 추천한 것으로 무책임을 넘어 대놓고 국민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형사처벌 전과마저 있는 폭행 당사자를 장관 자리에 앉히겠다니 '폭력'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의 인식 수준부터 검증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자 내정은 음주운전을 엄단하는 공직사회의 기류, 안전 사회에 대한 국민의 염원에 대통령이 나서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계속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인물을 장관 후보자로 내정하는 것은 ‘국정 포기’, ‘국민 무시’ 선언이나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강도형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폭력과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