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는 2004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출연한 이후 오랜 공백기를 갖고 있다. 그동안 결혼했고 2세도 출산했다. 서서히 컴백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가운데 컴백작으로 <대장금2>가 가장 유력하게 알려져 왔다. 문제는 MBC가 실제로 <대장금2>를 제작 방영하느냐였다.
지난 6월 이영애가 <대장금2>의 출연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을 당시에도 MBC는 “정해진 것이 없다” “팩트 없는 얘기일 뿐”이라며 <대장금2> 제작설을 전면 부인했었다.
그렇지만 MBC는 은밀히 <대장금2>를 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것도 엉뚱하게 김재철 MBC 사장의 중국 호남위성방송사 방문 과정에서 <대장금2> 제작 계획이 드러났다.
17일 MBC가 발표한 특보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은 최근 중국 호남위성방송사를 방문해 <대장금2>에 대해 언급했다”며 “김재철 사장은 이 자리에서 <대장금2>를 오는 2013년 제작할 예정이며, 해외 수출시 호남TV와 우선 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결국 지난 6월 이영애가 MBC로부터 <대장금2> 출연 제안을 받았다고 알려졌을 당시 MBC가 “정해진 것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장금>은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중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방영되며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드라마다. 한류 전문가들이 요즘 전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K팝 열풍의 시작이 한국 드라마였으며 그 중심이 <대장금>이었다고 밝힐 정도다.
진지하게 출연을 고민 중이라고 밝힌 이영애가 <대장금2>에 합류할 경우 <대장금> 신화를 일궈낸 이병훈 PD와 이영애가 만드는 새로운 신화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