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업체 수수료율 가장 높은 유통 브랜드는 어디?

공정위, 유통거래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백화점, 대형마트, 아웃렛 등의 실질수수료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반면 온라인 쇼핑몰은 2019년 이후 실질 수수료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율이 올라가면, 납품·입점업체 부담이 커지게 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에서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쿠팡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쿠팡본사 전경.

20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발표한 ‘유통거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실질수수료율은 TV홈쇼핑 27.0%, 백화점 19.1%, 대형마트 17.7%, 아웃렛·복합쇼핑몰 12.9%, 온라인쇼핑몰 12.3%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과 비교해 백화점(-0.2%p), 대형마트(-0.9%p), 아웃렛(-0.4%p), TV홈쇼핑(-2.2%p)의 수수료율은 떨어졌다.
공정위는 온라인 유통채널이 성장하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또는 유통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하고 유통-납품업계의 상생협약, 정부의 판매수수료 정보 공개,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 등이 수수료율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온라인쇼핑몰은 같은 기간 10.3%에서 12.3%로 수수료율이 2%p 상승했다.

각 업태 내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CJ온스타일(31.7%) △AK백화점(20.5%) △홈플러스(18.5%) △뉴코아아울렛(17.2%) △쿠팡(27.5%) 등이다.

쿠팡 전체 거래의 91.5%는 직매입(로켓배송)으로 수수료율과 무관하다. 다만 판매수수료율을 산정하는 특약매입 거래 비중이 8.5%인데 해당 수수료율이 27.5%였다.

중소·중견기업인 납품·입점업체는 대기업(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회사)인 납품·입점업체에 비해 2.4~7.3%p 높은 실질수수료율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실질수수료율 차이는 △TV홈쇼핑(-0.7%p) △아웃렛·복합몰(-0.6%p) △백화점(-0.6%p)에서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쇼핑몰(2.3%p)과 대형마트(3.5%p)는 폭이 커졌다.

판매장려금을 지금한 입점·납품업체의 비율은 △편의점(48.2%) △대형마트(23.1%) △온라인쇼핑몰(12.4%) △백화점(2.2%) 순으로 높았다. 특히 온라인쇼핑몰은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장려금 지급 납품업체 수 비율이 2.5%p 증가하고 거래금액 대비 납품업체의 판매장려금 부담액 비율은 2.5%로 0.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거래수수료 외에 추가로 비용을 부담한 입점·납품업체의 비율은 △편의점(7.2%) △온라인쇼핑몰(4.8%) △대형마트(3.7%) △TV홈쇼핑(0.8%) △백화점(0.3%) △아웃렛·복합몰(0.1%) 순으로 조사됐다.

판매촉진비를 부담한 납품·입점업체 비율은 △TV홈쇼핑(62.4%) △편의점(46.3%) △대형마트(23.7%) △온라인몰(23.2%) △백화점(17.3%) △아웃렛·복합몰(9.5%) 순서로 높게 부담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에는 유통업과 물류·IT 등 다른 산업과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유통-물류 통합 등 기존에 없던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 모델이 생기고 있다”며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판매수수료율 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고, 향후 실질수수료율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