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분야 사업재편 승인기업 24개사, 전국 16% 차지
현재 전국적으로 미래차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기업은 154곳이며, 이중 대구가 16%(24곳)를 차지할 만큼 지역기업의 미래차 전환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올해 무역의 날 대구 지역 수출탑 수상 상위 5개 기업 중 4개사가 미래모빌리티 분야일 만큼 성과가 뚜렷해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새로운 이동 수단의 출현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등 이업종 융합으로 제조업을 넘어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미래모빌리티 산업으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대구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미래모빌리티 선도기술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전기·수소차,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 분야에 47건의 연구개발 과제를 지원해 매출 증대 1230억원, 신규고용 275명, 지식재산권 144건을 달성하는 등 미래모빌리티 산업 발전에 핵심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고아정공'은 기존 전기차 구동모터 대비 운전 효율이 향상된 구동시스템을 개발해 완성차기업으로부터 전기차용 구동모터 코어 75만 대를 수주받았고 최근 글로벌 1차 협력사들과 추가 수주 협의 중이다.
전기차 모터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 기술 국내 유일 기업인 '성림첨단산업'은 최근 현풍 공장을 준공해 연간 전기차 약 50만 대 분량 영구자석을 생산해 국내 공급망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역 부품기업 중 가장 먼저 미래차 분야 사업재편 승인 받은 '삼보모터스'는 친환경 자동차의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고전압 수소 재순환 블로워 시스템을 개발했고, 전기와 수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UAM 기체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을 거점으로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해 지역 부품기업·대구시·지원기관 연대와 협력으로 미래차 기술 개발에 따르는 기업 애로 해결, 시제품 제작, 시험·평가·인증, 컨설팅·마케팅 지원 등 미래차 전환에 필요한 전주기 과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역기업의 신기술을 완성차(OEM) 기업에 소개하는 테크쇼를 GM테크니컬센터, 르노코리아 중앙연구소와 연이어 개최하는 등 신규 거래선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5대 미래신산업 핵심 분야로 육성하고 있는 UAM 산업은 국토부 K-UAM 그랜드 챌린지 리딩 컨소시엄과 지난해 MOU를 시작으로 시범서비스 기반을 마련 중이며, UAM 지원 조례 제정, UAM 연계 미래모빌리티 산업육성 전략수립 용역 시행, 대구 UAM 육성 협의회 발족 등 UAM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내실 있게 다졌다.
특히, 올해부터 국가 차원으로 격상되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한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행사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는 물론 지역기업이 가진 혁신 역량을 소개하는 종합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대구의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 지원과 산학연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프랑스 발레오, 미국 보그워너 등 글로벌 부품기업과 코아오토모티브, 삼기 등 역외기업, 엘엔에프, 두산에너빌리티, 텔레칩스,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 같은 이차전지, 차량 반도체 등 모빌리티 연관 분야 투자유치는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올해 산업부 국가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국토부 모빌리티 특화 도시 선정)에까지 이어지는 동력이었다는 평가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올해는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등 미래모빌리티 분야 성과가 돋보이는 한 해였다"면서, "내년에도 대구시와 지역기업이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미래모빌리티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와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