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털털한 매력 보이며 대중과 친밀감 형성…지드래곤·뷔 등 톱스타와 열애설도
삼성가 4세 이원주 씨(19)는 가장 핫한 ‘셀럽’ 재벌 4세 가운데 한 명이다. 이 씨는 2022년 6월 아버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결혼식에 참석해 우산을 들고 걷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당시 이 씨가 입고 있던 베르사체 원피스가 품절되는 등 누리꾼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이원주 씨는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와도 접점이 많다. 2023년 12월 18일 태국 유명 셰프 쩨파이는 자신의 식당에서 이 씨가 블랙핑크 멤버 리사와 함께 식사하는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이날 식사 자리에는 이 씨의 어머니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동행했다. 2023년 11월 미국 LA에서 진행된 ‘2023 LACMA 아트+필름 갈라’에서는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씨는 공개적인 SNS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학교 친구들이나 연인으로 알려진 남성의 SNS 등을 통해 일상생활이 노출되곤 했다. 특히 ‘챌린지’하는 영상에서는 입었던 옷과 운동화의 제품명이 화제를 모았다. 챌린지는 특정 노래에 맞춰 춤을 따라 추는 SNS 문화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의 장녀인 문서윤 씨(21)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화제의 인물이다. 그녀는 현재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다른 미모와 패션센스로 이름난 문 씨는 ‘은둔 경영자’로 알려진 어머니와 달리 인스타그램에서 수만 명의 팔로어를 두며 적극적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문 씨는 SNS에 블랙핑크 멤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문 씨의 인스타그램은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됐다.
2023년 1월에는 가수 지드래곤(GD·본명 권지용)과의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중국 연예매체 시나연예는 문 씨가 자신의 SNS 계정에 지드래곤과 함께 콘서트를 관람한 인증샷을 찍어 공유했다며 열애설을 제기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엠넷 댄서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에 출연한 댄스 크루 YGX의 응원봉을 든 남녀의 손이 담겼다. 이 매체는 사진 속 남성의 손에 새겨진 스마일 타투를 근거로 해당 남성이 지드래곤이라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신세계 측은 곧바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단순 해프닝을 넘어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가 이어짐에 따라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고자 공식 입장을 밝히게 됐다”면서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공연은 여러 명과 함께 관람했다. 팬으로서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일 뿐”이라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지드래곤의 당시 소속사였던 YG 역시 이례적으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주영 씨는 다른 재벌3·4세와 달리 SNS와 유튜브에 자신의 일상생활뿐 아니라 협찬받은 각종 브랜드 홍보 게시물을 주로 올린다. 디올, 루이비통, 샤넬 등 명품과 비건 화장품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 씨는 패션 잡지 ‘보그 코리아’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등 패션 관련 경험을 쌓아왔고 서울외국인학교 재학 시절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보호나 소외계층에 힘쓰는 중소 브랜드에도 관심이 많다. ‘윤리적소비’란 해시태그(#)를 달고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기부에 동참하자며 특정 브랜드 행사를 홍보하는 식이다. 또한 3년째 여성 청소년들을 위한 ‘생리대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이 씨는 인스타그램 팔로어에게 “정기적인 기부에 동참해달라”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주영 씨는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절친으로도 알려져 있다. 2022년 장원영은 오마카세 맛집 데이트를 하는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는데 상대는 이주영 씨였다. 둘은 함께 플라잉 요가를 하는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 씨는 2023년 10월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첫 월드투어 무대에 서는 장원영에게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 누리꾼은 둘이 함께 찍은 사진에 “이 조합 진짜 평생 기억해야지”라며 애정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 씨는 블랙핑크, 워너원, 레드벨벳 등의 인기 아이돌그룹 콘서트에 참여한 뒤 함께 인증샷을 찍는 것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소위 ‘K팝 성덕’으로 불리는 그녀는 자신의 구독자들과 스타를 만난 후일담을 나누며 팬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파라다이스그룹 전우경 씨(29)도 연예계 인맥 부자로 명성이 높다. 전 씨는 현재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전청조가 사칭했던 파라다이스그룹의 진짜 3세로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딸이다. 그녀는 DIY(Do It Yourself·직접 물건을 만들어 쓰는 것) 키트 브랜드 ‘피크피크’의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해당 사업체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알려져 있지만 전 씨는 연예계에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전우경 씨는 2021년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김태형)와의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뷔는 2021년 10월 13일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KIAF 2021 VVIP 프리뷰 행사에 최윤정 파라다이스그룹 부회장과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최윤정 부회장의 딸인 전 씨도 있었다. 공식석상에 동행한 사실과 함께 뷔가 자주 착용하는 팔찌가 전우경 씨가 운영하는 피크피크 제품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루머가 활활 타올랐다. 하지만 하이브 측은 “두 사람은 지인 관계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뷔가 착용한 팔찌도 같은 그룹 멤버 진이 선물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열애설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전우경 씨의 화려한 인맥은 계속 화제가 됐다. 2021년 11월 미국 LA카운티 뮤지엄 자선행사에서 전 씨와 배우 정호연·블랙핑크 제니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전우경 씨 SNS에는 배우 안소희·김다미,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과 찍은 사진도 찾아볼 수 있다.
#털털한 일상 소개해 유튜브 스타 등극
재벌들의 삶에 관심이 많은 대중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유튜브 스타들도 있다. 실제로 유튜브에서도 ‘재벌은 무슨 음식을 먹고 살까’ ‘재벌이 사는 집은 얼마나 넓을까’ 등 시시콜콜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영상들은 대체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돌고도네이션은 IT 기반의 기부 플랫폼이다. 기부자는 1000원 단위부터 카드로 기부하고 기부금 사용 내역을 한 달 안에 확인할 수 있다. 기부금 전액을 수혜자에게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최근 이승환 대표의 일상을 소개한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420만 회를 넘겼는데 이 대표는 회사를 알리기 위해 유튜브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봤냐는 질문에 “안 보다가 주변에서 하도 괴롭혀서 결국 봤는데, 엄청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또한 “저희 가족은 되게 분위기 좋아 (가족 간) 불화 같은 경우는 공감이 안 됐었다”면서 “유능한 사람이 회사 경영을 하고 키워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점에서는 가족들도 다 공감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재벌 3세는 어떻게 사나 신기해서 봤는데 젊은 청년의 삶과 생각이 너무 멋지다” “재벌 3세도 우리랑 비슷한 음식을 먹고 사는구나” “(이 대표를 보고) 요즘 ‘부자’들에 대한 이미지가 어쩌면 왜곡되는 부분이 많다고 느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했던 오뚜기가 3세 함연지 씨(31)는 2023년 12월 22일 유튜브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1992년생인 함 씨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1남 1녀 중 장녀로, 미국 뉴욕대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했다. 2019년부터는 ‘햄연지’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왔다.
함 씨의 유튜브 채널 ‘햄연지’는 구독자만 47만 명에 달한다. 명품으로 가득한 옷장을 소개하는 영상부터 일상을 기록한 브이로그, 남편과의 연애·결혼 스토리 등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돌연 유튜브 채널 운영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미국 시장에 한국 음식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 씨는 2017년 결혼해 미국 LA에서 거주 중이다.
일각에서는 함 씨가 회사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유튜브 활동을 중단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LA에는 오뚜기 미국법인 ‘오뚜기 아메리카홀딩스’가 있다. 오뚜기는 2023년 8월 생산법인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도 LA에 세웠다. 미국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도 있다. 이에 따라 함 씨가 유튜브 등 외부 활동을 정리하고 경영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오뚜기 측은 “(함연지 씨는) 현재 오뚜기 소속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어떻게 될지 확답은 드릴 수 없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함 씨의) 경영 참여 소식은 사실무근이다. 함 씨의 유튜브 활동 관련해서도 개인적인 부분이라 회사 측에서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