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레바논 상대 2무승부, A조 강자 카타르와 최종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중국은 지난 타지키스탄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이번 대회 2경기에서 득점이 없는 중국이다. 중국은 그간 축구에 투자를 늘리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왔으나 소득이 없는 모양새다.
16강 탈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앞서 2경기 상대인 타지키스탄과 레바논 모두 승리를 기대할만한 상대였다. 첫 경기 타지키스탄전에서 무승부에 그쳤기에 중국으로선 레바논전에서 승리가 절실했지만 결정력 부족에 울었다. 특히 후반에는 완벽에 가까운 찬스를 맞이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중국은 2010년대 중반에 들어서며 축구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세계적 명장 마르셀로 리피를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하는가 하면 해외선수 귀화를 적극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큰 성과는 없었고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만을 보이고 있다.
어두운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대진 탓이다. 중국이 A조 최강으로 평가 받는 카타르와의 일전만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카타르는 지난 대회 우승국이다.
중국으로선 최소한 무승부를 거두고 다른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2위까지는 16강 진출이 보장된다. 조 3위는 각 조 성적을 비교해 상위 4개국이 16강 진출권을 받는다.
카타르가 2승을 먼저 챙겼다는 점은 중국에게 다행스럽게 다가온다. 2경기만에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카타르가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