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대승적 수용, 예타 면제에 집중해야” 반응…일부 단체 “원당사거리역 반드시 추가돼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2개 정차역을 두는 것이 골자다. 검단에는 101역과 102역 등 2개역을, 검단과 김포 경계 지역에는 김포 감정동에 정차역 1개를 두도록 했다.
검단신도시 내 101역 배정은 인천시의 요구를, 김포 감정동 정차역은 김포시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노선 조정안과 사업비용 분담 방안 등을 발표했다.
대광위는 당초 지난해 8월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무려 5개월이 지연된 시점에 최종 발표를 하게 됐다.
이번 조정안에 대해 김포와 검단지역 주요 주민단체들은 대체로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추진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김포검단시민연대(김검시대) 서형배 위원장은 “김포와 검단지역 모두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지만 다툼을 멈추고 대승적으로 수용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다음 절차에 속도를 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일요신문i’와의 통화에서 “김포시민들 입장에서는 노선이 인천 검단에 깊숙이 들어가는 구조가 돼서 아쉬울 것이고, 인천시민들 입장에서는 정차역이 2개 줄고 건폐장 공동 분담 얘기도 나와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며 “양쪽 모두 아쉬움이 있지만 교통행정이라는 것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타 면제를 받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두 지역 주민과 정치권이 합심해 모든 역량을 쏟아야 간신히 가능하기 때문에 그것에 집중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포원도심총연합회(위원장 정동영) 역시 조정안 내용에 대해 환영과 수용 의사를 밝혔다.
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5호선 연장은 그동안 지나칠 만큼 많은 시간들이 허비됐다”며 “김포원도심총연합회는 대광위의 노선 조정안을 적극 환영해 이의 없이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포시가 차량기지와 건폐장, 콤팩트시티 수용 등 많은 부분을 감내한 것에 비해 조정안 결과 내용이 아쉽긴 하지만 두 지자체가 협의하고 또 협의해 도출한 최선의 결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이제 두 지자체와 주민들은 노선 결정 과정에 있었던 앙금을 풀고, 예타 면제라는 다음 수순을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철도기본계획수립 예산은 노선이 확정되는 것을 전제로 이미 반영되었기 때문에 이 또한 신속하게 추진해 착공을 하루라도 빨리 앞당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단신도시총연합회(검신총연, 회장 이태준)는 기본적인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도 원당사거리역 추가 배정, 불로동 주변 정차역 위치 조정 등의 요구를 조건으로 달았다.
검신총연은 이날 입장문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이 노선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인천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의 결단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존중하며 이제는 예타 조사 면제라는 중요한 과제를 관철하기 위해 검신총연 전 구성원과 이웃 주민이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신총연은 다만 “인천시와 대광위는 이번 조정안에서 제외된 원당사거리역을 반드시 추가해야 하며 불로동을 위해 불로동 인근 역(S06) 위치 변경 등을 반영해야만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