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물류비 개선 성과 커…“더 큰 개선 이루는데 박차 가할 계획”
컬리는 지난해 12월 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컬리의 월 EBITDA 흑자는 일시적 효과가 아닌 철저히 계획된 구조적 개선의 결과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컬리는 작년 12월 EBITDA 흑자는 전년(2022년) 12월 대비 약 1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이는 매출, 비용 등 손익 관련 지표들의 고른 개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직접물류비의 개선이 가장 컸다. 지난해 상반기 신규 오픈한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와 기존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를 통해 물류 운영 안정화 및 최적화를 이루면서 주문처리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더불어 배송단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배송집적도 향상으로 효율을 극대화해 라스트망리 배송비를 낮출 수 있었다. 재사용포장재인 ‘컬리 퍼플박스’의 이용량 증가로 주문당 종이 포장재 사용량이 줄었고, 드라이아이스 생산을 내재화해 관련 비용도 함께 축소됐다.
마케팅비도 크게 절감했으며, 인건비, IT시스템 유지비, 기타 운영비 등의 고정비도 2022년 12월 대비 소폭 줄였다.
매출총이익도 대폭 개선했다. 우선 매출원가 절감 노력으로 EBITDA 증가를 이뤄냈다. 뷰티컬리, 수수료 기반의 3P, 컬리카드, 풀필먼트서비스 등 신사업을 통한 추가 매출 증가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컬리의 흑자 달성으로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컬리는 2022년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그해 8월 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시장 환경이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1월 상장 추진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는 “컬리의 월 EBITDA 흑자는 전방위적인 구조적 개선과 효율화 노력을 통해 이룬 값진 성과”라며 “12월 흑자 달성을 동력으로, 올해 더 큰 개선을 이루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