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25일 AMA 개최해 핀시아 통합 보상안 내놓아…거버넌스 정책 개선도 약속
1월 25일 AMA에서 클레이튼 측은 핀시아 보유자 중 통합 제안에 투표한 홀더에게 보상안을 내놨다. 통합 토큰인 가칭 ‘드래곤’ 토큰(PDT) 8000만 개가 보상 물량으로 결정됐다. 이 보상은 안건이 가결된다면 투표를 한 핀시아 홀더들을 대상으로 찬성과 반대 여부에 상관 없이 제공하는 보상이다. 탈중앙화된 의사결정 참여 독려와 함께 통합 전후 과정에서 기존 홀더들과 협력하겠다는 두 재단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재원은 통합 블록체인의 생태계 펀드인 ‘DEF’(Dragon Ecosystem Fund)에서 나온다. 다만 기존 핀시아 측 보유자들 불만이었던 1대 148 교환 비율 수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생태계가 이미 성장하고, 성숙해 있지만 핀시아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우선은 핀시아 보유자들을 대상으로만 보상책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유저 커뮤니티 및 거버넌스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도 내놓기로 했다. 클레이튼 재단은 통합 거버넌스 출범 직후부터 모든 거버넌스 파트너에 대해 유저 위임 기능을 제공하고, 통합 거버넌스 내 유저 위임 물량에 대한 투표권에는 특별 가중치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클레이튼 재단은 핀시아 측 커뮤니티 지원을 위해 통합 재단인 가칭 드래곤이 초기 12개월 동안 ‘커뮤니티 지원 패키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클레이튼은 기관이나 파트너사가 거버넌스 참여 비중이 높지만, 핀시아는 개인 투자자들이 벨리데이터에게 위임하는 방식으로 거버넌스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클레이튼 재단은 ‘통합 재단은 기존 핀시아 거버넌스 참가사 가운데 유저 위임량이 높은 상위 3개 기업(LINE 계열사 제외)에 대해 DEF 재원에서 최대 4000만 PDT를 12개월 동안 위임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저 위임량 순위는 통합 제안 투표 기간 7일간 평균 위임량으로 산정하고, 위임량 상위 3개 사에 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디앱(DApp) 마이그레이션(이주) 지원책도 나왔다. 서로 다른 기술 기반인 양측이 통합하면서 개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지원해 주겠다는 얘기다. 비유하자면 윈도우에서 애플 iOS 기반으로 운영체제가 바뀌면, 그에 따른 개발비용이 든다. 가상자산 시장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 부분 지원을 약속한 셈이다.
클레이튼 재단은 “특히 디앱 개발사의 기존 유저들에게 영향도가 큰 경우 통합 이후 해당 유저들의 리텐션을 위해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통합 토큰이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기반으로 발행됨에 따라 라인 계열사를 제외하고 2024년 1분기 내 출시가 확정돼 있던 디앱 가운데 기존 유저들이 서비스 지연과 마이그레이션에 영향을 받는 기업에게 보상안을 마련했다. 보상 재원으로는 총 2500만 PDT로 결정됐고, 필수 조건으로 재원의 최소 70%는 마이그레이션 비용과 유저 보상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명시됐다.
클레이튼 재단 측은 “부결 시나리오 고려 안 하고, 가결 시나리오로 추진한다. 부결된다고 해도 공감할 수 있는 안을 만들어서 계속 시도하겠다”면서 “만에 하나 부결된다고 하더라도 클레이튼 리브랜딩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부결됐을 때 계획에 대해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도 “거기까지 생각할 여력이 없다. 그때는 양 재단이 진지하게 논의할 것 같다. 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코인가칭 드래곤이 언제 발행되냐는 질문에 클레이튼 재단 측은 “가결되고 통합이 실질적으로 진행이 된다고 하면, 로드맵에 2분기 이내 신규 통합 토큰 발행할 계획이다”라며 “다만 규제라든가, 신규 통합 재단 설립 등을 진행하면서 2분기 이내라는 목표가 상황에 따라 일정 부분 변경될 수는 있다”고 답변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