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본선 사업자와 별도 선정 구조…현재 관건은 지자체 재원 부담 문제”
만약 사업자 선정 과정이 지연 될 경우 착공이 늦어져 본선과 동시 개통한다는 정부 계획이 온전히 실현될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 철도국 관계자는 26일 ‘일요신문i’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발표된 연장구간은 별도로 사업을 추진한 뒤 나중에 본선과 붙이는 구조”라면서 “이미 정해진 본선 사업자가 추가로 맡는 것이 아니고, 별도 사업자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에 발표된 연장구간들은 현재 운영 중인 철도 노선을 타고 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앞으로 역사나 그 주변을 중심으로 GTX 운행을 위한 공사를 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면서 “역사별로 공사 사업자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고, 사업 구조는 앞으로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토교통부는 GTX 연장구간의 경우 사업 재원을 해당 지역(지자체)에서 부담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재원 확보 문제가 약간 숙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정해진 본선 사업자가 연장구간에 대해선 다른 회사에 위탁을 줄 수도 있는 것이고,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5일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 전략’을 소개하면서 GTX-A·B·C노선 연장안을 발표했다.
A노선은 경기 동두천, B노선은 경기 가평과 강원 춘천, C노선은 경기 화성·오산·평택과 충남 천안·아산에 GTX 정차역을 둬 연장하는 안이다.
국토부는 보도자료에서 연장노선의 경우 먼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협의하고 이후 예비타당성조사 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자체 비용 부담이 합의될 경우에는 현 정부 임기 내 착공해 본선과 동시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A노선과 C노선은 해당 지자체의 건의에 따라 지난 2023년 10월부터 ‘타당성 검증’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